[the300]
"우리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논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빨리 종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휴지기가 아니라 종전선언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논란 확산의) 제일 큰 원인은 한동훈 대표의 미지근한 대응 때문이라고 봐요.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이거든요. 허위사실이라면 모든 걸 걸겠다며 강경하게 맞서 싸웠던 지난날의 한동훈 대표는 어디로 갔나."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정 대변인과 박 전 최고위원은 3일 공개된 '터치다운 더300[the300]'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의 장기화와 그 파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한 대표는 누가 썼는지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민주적인 정당의 언로가 활성화되는 측면과, 대답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정치적 손해를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 전 최고위원은 "이게 사실 확인해 줄 수 없는 게 아니라 확인을 할 수 있는데 대답을 안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게시판 글 작성자를) 색출하거나 검열해선 안 된다는 것은 논점 흐리기"라고 했다. 그는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들의 어떤 조직적인 글쓰기가 있었느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기에 범위가 굉장히 좁고 실명 인증을 해야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심플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 대변인은 "우리의 논리는 사후 검열식 언론 통제 행위를 인정하지 않겠다, 그리고 설령 그것이 한 대표 가족이 썼더라도 그 정도 비판도 수용하지 못하냐는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를 개목줄 채워 집안에 가두라' 등은 한 대표가 쓰지 않았고 동명이인이 썼단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작성된 글조차도 법적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될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그런 대응 자체가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는 '동문서답 하지 말고 내 질문에 똑바로 답해라'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명확하게 답하지 않으면 그 말이 사실인가보네 생각하기 마련이다. 당 대표의 가족이나 관련자가 그런 일을 했다면 당 대표한테는 좀 면이 안 서는 일이다. 좀 치졸해 보이잖나"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됐을 때 한 대표가 '장관직 걸겠다. 의원님은 뭐 거실 거냐' 명대사를 남겼는데 왜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거시는지"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한 대표가 우리에게 '전혀 문제될 게 없고 걱정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지금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 전 최고위원은 당원게시판 논란이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친윤(친윤석열)계에서 끝까지 간다는 심정으로 한 대표를 건드렸기 때문에 궁지에 몰린 한 대표가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있듯이 물 준비를 하신 게 아닌가"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특검과 관련해서는 기존에도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는 일이란 인식은 이미 당원 게시판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도 일부 공유를 했다"며 "특검 카드와 당원 게시판 문제가 완전히 맞물려 있다는 것은 정치적 억측 성격이 강하다"고 했다.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채널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