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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중동 세 번째 화약고 터질라…시리아 아사드 정권 구원 나선 러·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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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세 번째 화약고 터질라…시리아 아사드 정권 구원 나선 러·이란

[앵커]

중동의 화약고 중 하나인 시리아에서 또다시 내전이 불붙으면서 우크라이나와 가자에 이어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황이 급변하자 시리아 정권을 비호해온 러시아와 이란은 급히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반군이 거점 도시 알레포를 기습 점령한 데 이어 중부까지 진격하면서 소강 상태였던 내전이 전선을 넓히며 격화하고 있습니다.

정부군은 밤새 화력과 병력을 추가 투입해 반격에 나섰고, 러시아는 전투기까지 출격시켜 정부군의 공습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양측의 무력 충돌로 민간인 최소 48명을 포함해 37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들도 국경을 넘어 시리아 북부로 들어가 정부군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시리아 군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하고 아사드 정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현지시간 2일)> "테러리스트와 공모자들이 다시 한번 이 지역에서 전쟁과 유혈 사태를 일으키는 걸 허용해선 안 됩니다. 주변국들과의 외교와 협력을 통해 노력해야 합니다."

시리아에서 아사드 대통령을 만나 확고한 지원을 약속한 이란 외무장관은 휴전 중재국이었던 튀르키예로 날아갔습니다.

이란은 반군의 기습 공격을 이스라엘과 미국 탓으로 돌렸지만, 튀르키예는 과도한 외부 개입을 경고하고 아사드 대통령에게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칸 피단 / 튀르키예 외무장관 (현지시간 2일)> "우리는 반복해서 경고했습니다. 최근 상황은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 합법적인 반대파와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 줍니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는 '테러집단'으로 규정한 자국 내 쿠르드족을 견제하기 위해 시리아 서북부 지역 반군 단체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튀르키예,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는 주말 도하 포럼을 계기로 회동해 시리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시리아_내전 #아사드_정권 #반군 #이란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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