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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바이든 '가족 사면' 논란에…백악관 "정적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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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가족 사면' 논란에…백악관 "정적들 때문"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각종 범법을 저질러 유죄 평결을 받은 아들을 직접 사면한 것을 두고 미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핑계를 대며 정치 공세를 막기위해서 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의 범법 행위를 사면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이 사면을 한 이유중 하나는 그의 정적들이 헌터 바이든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했더라도 사면을 강행했을거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 측을 핑계로 삼았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도 "아들의 사면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들을 사면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공언해왔습니다.

하지만 임기 막판 입장을 틀면서 미국 내 여론은 차갑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6월)> "저는 배심원단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할 것이며, 그를(아들을) 사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 조차, 대통령의 아들 헌터는 총기 소지와 탈세라는 중범죄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이지, 정치적 동기로 기소된 게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가족을 위해 사면권을 쓴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트럼프 새 행정부 출범 이후 그릇된 선례가 될 거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채 의회에서 폭동을 일으켜 수감 중인 과격 지지자들의 사면을 공언해왔는데, 아들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말 '셀프 용서'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후 행보에 명분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박성민입니다. (min22@yna.co.kr)

#헌터_바이든 #사면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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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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