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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저 믿으시죠?" 윤 대통령, 자영업자 대책 발표…"배달수수료 30% 낮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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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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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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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믿으시죠?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 주시기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노쇼'(no show·예약 후 연락두절) 등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생업을 위협하는 피해를 구제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배달 수수료를 인하하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같은 상권 기획에 탁월한 인재를 1000명 육성해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 및 소상공인들을 격려하면서 "정부를 믿고 힘내 주기 바란다"며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충남 공주시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한 국정 후반기 첫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직접 '양극화 타개'를 강조한 이후 진행한 첫 민생 행보다. 민생의 최전선에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방안 논의로 양극화 타개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소상공인이 한국 전체 기업의 95%, 고용의 45%를 담당하고 취업자의 20%가 자영업자"라며 "자영업자·소상공인 여러분이 국가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영업자·소상공인 여러분이 활력을 찾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어야 양극화도 타개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영세가게를 중심으로 주요 플랫폼사 배달 수수료를 30% 이상 줄이고, 모든 전통시장은 0% 수수료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가 높고 정산주기가 길어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수수료를 낮추고 정산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온 △노쇼 △악성리뷰 및 댓글 △손님 변심에 의한 일회용품 과태료 부과 △불법 광고 대행 등 소상공인 생업과 관련된 온·오프라인 4대 피해 구제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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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수정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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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도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백종원 대표가 예산시장을 확 바꿔놓은 사례를 거론하며 "이런 일을 담당할 상권 기획자를 1000명 육성하고 5000억원 규모의 '지역상권육성펀드'와 '상권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이 끝난 뒤에는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현대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소비"라며 "소비 심리를 억누르는 규제와 제도를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 민생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생토론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하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공주 산성시장 방문은 지난 대선 예비후보 시절인 2021년 8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날 시장에 도착하자 시장 상인과 시민들이 '대통령님,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윤석열"을 연호하며 "사랑합니다" "환영합니다"를 외쳤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 앞에서 "대선후보 시절에 여러분을 뵙고 이렇게 3년 만에 찾아뵙는다"라며 "공주가 제 아버지의 고향이니 제 고향이나 다름없고 여러분께서 저를 공주의 아들로 늘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저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0여분간 시장에 머물며 상인 및 시민들과 소통하고 여러 상점에 들렀다. 한 떡집 사장님이 손주가 8명이라고 소개하자 윤 대통령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고무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48년이나 운영했다는 한 사장님에게는 "많이 파시라"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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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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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시장 내 음악 및 공지 등을 방송하는 라디오방송국 부스에도 들렀다. 윤 대통령은 즉석에서 마이크를 통해 상인 모두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면 힘이 드는 것이 아니라 늘 기분이 좋고 즐겁다. 그래서 시장에 오면 떠나기 싫어진다"고 운을 뗐다.

이후 "여러분, 많이 힘드시죠"라고 물으며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저희들을 믿고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 여러분들 저 믿으시죠?"라고 묻자 상인들이 "네"라고 큰 소리로 화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시민들의 셀카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대통령 배웅을 위해 서 있는 상인과 시민들에게는 끝인사로 "많이 파세요"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넸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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