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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김인성 역전골' 포항, 코리아컵 6번째 우승…울산 2관왕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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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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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연장 후반 포항 김인성(7번)이 헤더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


포항 스틸러스가 프로축구 연장 혈투 끝에 K리그1 챔피언 울산 HD의 시즌 2관왕 꿈을 깨뜨리고 통산 여섯 번째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포항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전통의 맞수 울산과 연장 승부 끝에 3대 1로 역전승했습니다.

전반 38분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4분 정재희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연장 후반 7분 김민성의 천금 같은 헤딩 골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이로써 1996, 2008, 2012, 2013, 2023년 우승팀인 포항은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코리아컵 최다 우승 공동 1위였다가 이번 우승으로 단독 1위로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코리아컵은 지난해까지는 대한축구협회(FA)컵으로 불리다 올해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울산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시즌까지 K리그1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울산의 시즌 '더블'(2관왕) 도전도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한 해에 K리그와 코리아컵을 석권한 팀은 2013년 포항, 2020년 전북뿐입니다.

결승전의 균형을 먼저 깬 건 울산의 해결사 주민규였습니다.

전반 38분 오른쪽에서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득점했습니다.

앞서 이청용에게 연결된 보야니치의 로빙 침투 패스가 일품이었습니다.

전반을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하며 한찬희를 빼고 지난해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김종우를 투입했습니다.

후반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간 포항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후반 24분 정재희가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공을 몰다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울산 이청용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올 시즌 K리그1 MVP 조현우도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양 팀의 희비가 갈린 것은 연장 후반 7분이었습니다.

김종우가 울산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인성이 골문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머리로 돌려놓으며 '우승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한때 울산에서도 뛰었던 김인성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순간이었습니다.

포항 강현제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울산을 주저앉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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