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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퇴임 전 우크라에 1조 무기 지원 준비"…실현 가능성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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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재고품으로 지원…군 전투 능력에 영향

현재 1달에 7000억 쓰는데 4조까지 늘려야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4.11.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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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50여 일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위한 7억2500만 달러(약 1조120억 원) 규모의 무기 패키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기화하는 전쟁으로 미군의 군수품도 고갈되고 있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 전까지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두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지원 패키지에는 지뢰, 드론, 스팅어 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다양한 대전차 무기가 포함될 예정이다.

또 하이마스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의 집속탄도 포함될 방침이다. 이 무기들은 모두 미 국방부 재고품에서 제공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무기 패키지는 내달 2일 의회에 공식 통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미 국방부 자체 재고로는 전투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는 무기량에는 한계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국방부는 매달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는 무기의 한계에 도달했으며,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데 있어 물류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미국 연방 의회에서 승인된 우크라이나 지원금 중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약 65억 달러(약 9조500억 원)다.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54일인데, 남은 자금을 바이든 행정부 동안 쓰려면 하루에 1억1000달러(약 1400억 원)어치 이상의 무기를 전달해야 한다. 한 달 기준으로 30억 달러(약 4조1800억 원)가 넘는 규모다.

미 국방부는 현재 재고에서 우크라이나로 매달 5억~7억5000만 달러(약 7000억~1조4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전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이상의 지원은 미군의 전투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방부 고위 관리들도 선뜻 추가 지원에 나설 수 없다는 게 WSJ의 평가다.

한 미국 연방 의원은 WSJ에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남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트럼프 행정부로 넘어가게 된다. WSJ은 "트럼프가 남은 돈으로 무엇을 할지는 전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무기 지원을 보류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군사 전문가 마이클 코프먼 선임 연구원은 WSJ에 "나머지 자금은 다음 행정부에 우크라이나로의 선적을 중단하거나 중단할 상당한 레버리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지원금 240억 달러(약 33조4500억 원)를 의회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80억 달러(약 11조1500억 원)는 우크라이나 무장 지원을 위한 안보 구상, 160억 달러(약 22조3000억 원)는 미국 무기 재고 보충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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