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설에…마포구 일대 정전?단수 대란
염리·공덕·성산동 정전, 창전동은 단수
화성·용인에도 폭설로 인한 정전 잇달아
서울에 20cm에 이르는 폭설이 내린 27일 서울 중구 남산 N타워에서 바라본 남산과 팔각정이 하얀눈으로 덮혀 있다. 조용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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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이틀째 쏟아지고 있는 28일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정전과 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정전 피해가 보고됐다. 마포구 염리동, 공덕동, 성산동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총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오전 8시20분께 기준 68가구가 아직 정전된 상태다.
경기 지역에서도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오전 2시께 화성시 봉담읍 내리 일대와 오전 4시께 서신면 홍범리 일대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용인 기흥구 서천동에서도 오전 7시께 아파트 2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1200여 세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전신주나 전선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발생한 곳들이 있다"며 "폭설에 인력과 장비 진입이 제한적이어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정전 원인과 정확한 피해 가구 수를 집계하면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마포구 창전동에선 폭설에 따른 단수 피해도 발생했다. 서울시 아리수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7시30분께 마포구 창전동 일대 270가구에 수도 공급이 끊겼다. 대설로 나무가 쓰러져 배수지로 연결되는 전기선이 끊어졌고 이에 따른 단전으로 단수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복구 작업은 완료된 상태다.
전날에 이어 간밤에 또다시 폭설이 내리면서 수도권에 최대 40㎝ 넘는 눈이 쌓였다. 28일 오전 8시 기준 적설을 보면 경기 용인(처인구 백암면) 47.5㎝, 수원 43.0㎝, 군포(금정동) 42.4㎝, 서울 관악구 41.2㎝, 경기 안양(만안구) 40.7㎝ 등이다. 수원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 196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금이 가장 많은 눈이 쌓인 상태다. 수원은 전날 이미 30㎝가량 눈이 쌓인 상태에서 밤사이 눈이 더 쏟아지면서 적설이 40㎝를 넘겼다.
서울 지역 적설량 기준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적설은 오전 8시 현재 28.6㎝이다. 서울 역시 이 정도 눈이 쌓인 상황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서 드물다. 강원에서는 평창(대화면) 30.30㎝, 원주 치악산 27.8㎝, 횡성(청일면) 25.7㎝ 등의 적설을 기록했다. 충청 적설은 진천(국가기상위성센터) 39.1㎝, 음성(금왕읍) 23.9㎝ 등이다. 호남은 진안 24.2㎝, 장수 23.6㎝, 무주 덕유산 22.8㎝ 등으로 집계됐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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