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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KBS 의무”... 4K로 담은 대자연의 생동감 ‘화산, 인간’[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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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화산, 인간’ 제작진 조호영,신성일, 박병길, 정용재.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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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이번엔 화산 다큐를 선보인다. 4K로 대자연의 생동감을 담은 ‘화산, 인간’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27일 서울 홍대 온맘시어터에서 KBS ‘다큐 인사이트-화산, 인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병길 정용재 PD, 신성일 조호영 촬영감독이 참석했다.

‘화산, 인간’은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화산을 바로 옆에 두고 살아가는 수억 명의 다양한 민족들의 삶을 추적한 작품이다. 1부 ‘야수르 할아버지’, 2부 ‘위대한 신들의 산’, 3부 ‘잠들지 않는 불의 거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다큐에는 대자연이 내린 축복이자 재앙, 화산에 대해 조명한다. 다양한 민족의 과거부터 내려오는 화산 신화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또 그 누구보다 화산의 가까이에서 순응하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을 조명한다.

초고화질 4K HDR로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담았다.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화산 분화구의 뜨거운 생명력을 특수장비로 근접 촬영해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병길 PD는 “입사 전부터 대자연을 다루는 다큐를 제작하고 싶었다. KBS가 할 수 있는 역할이자 의무라고 생각했다. 화산을 포함한 대자연을 다루고 싶었다. 올해 ‘다큐 인사이트’에 배정받아서 지난 1월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3월부터 제작을 시작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해당하는 아시아, 남미, 호주 등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정용재 PD는 “과테말라에 활화산이 3개가 있다. 화산의 성지라 화산을 보러오는 미국인들도 많더라. 거기 사는 사람들은 왜 이곳에서 사는지 궁금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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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인간’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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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용재 PD는 “제가 촬영을 간 곳에서 K-팝의 위상을 느꼈다. 저희가 길거리 캐스팅을 했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반가워하더라. 블랙핑크 앨범을 보여주면 섭외 성공률이 높았다”고 귀띔했다. 이에 박병길 PD는 “저는 한국을 잘 모르는 곳이었다. 제작진이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관계를 쌓았다”고 부연했다.

박병길 PD는 “최근 나온 외국 다큐들도 이미 2~3년 전 지난 시점이다. 드론도 고화질로 담아서 근접 촬영에 성공했다. 원색을 다 살릴 수 있는 4K HDR로 촬영했다. 화산 다큐를 생각하면 과학이나 역사에 집중하는데, 화산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며 기존 화산 다큐와 차별점을 언급했다.

신성일 감독은 “화산 촬영 간다고 하면 위험하지 않냐고 걱정한다. 자연 다큐를 찍었고 일주일을 버텨 뱅갈 호랑이를 찍기도 하고 했지만, 화산 촬영은 더 힘들었다. 스태프 핸드폰에 100층을 오르고 있다고 경고가 떴다. 원주민을 촬영하기 위해 매일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체력적으로 그런 면에서 너무 힘들어서 경고가 떴다. 어떤 다큐보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저희가 날씨 운이 좋았다. 자연 다큐는 날씩 좋아야 한다. 화산은 뜨겁다. 날씨가 안 좋으면 시야 확보가 어렵다. 운이 좋고 기회를 포착해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담았다”고 자신했다.

보험, 안전 장비 등으로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화산 유황에 제작진의 고충이 있었다고. 이에 조호영 감독은 “화산 유황에 장비도 녹아서 고생이 많았다. 박병길 PD가 제작비 등으로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저희가 열심히 찍었고 후반 작업 담당 팀도 저희가 담아온 장면을 멋지게 살려줬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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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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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 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활약한 김남희가 ‘화산, 인간’ 3부작의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특유의 부드럽고 다정한 중저음 보이스로 화산을 마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따듯하게 보듬어줄 예정이다.

박병길 PD는 “앞서 김남희가 ‘도착한 미래’의 프레젠터로 활약했다. 정말 자기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담고 있는 메시지를 진솔하게 잘 표현하더라”며 “이번 다큐도 대자연의 스케일이 큰 화면에서 묵직하면서도 아이들과 순수한 장면에서 부드럽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최적의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더빙하면서도경탄을 가감없이 표현하며 흥분하더라. 자기 방송이라 생각하고 몰입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화산, 인간’은 28일 ‘야수르 할아버지’, 12월 5일 ‘위대한 신들의 산’, 12월 12일 ‘잠들지 않는 불의 거인’이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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