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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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장우가 '시골마을 이장우' 방영을 앞두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MBC에서 이장우에게 보내는 사랑이 예사롭지 않다. 올 한 해 이장우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프로그램이 줄줄이 론칭됐다. 나혼산에서 이장우의 입지는 여전히 견고하고 나혼산 스핀오프 '대장이 반찬'에서도 김대호 아나운서와 함께했다. 여기에 '시골마을 이장우'까지, 진정한 'MBC의 아들'로 거듭나고 있는 것.
새롭게 선보이는 MBC '시골마을 이장우'는 이장우의 '맛잘알'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김제 시골마을의 폐양조장을 전국구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키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로 시청자들에게 이장우의 진심이 통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약 1년간 김제를 오간 이장우는 계절마다 막걸리를 만들고, 맛있는 시골밥상 레시피들을 연구하며 선보였다. 또한 전현무, 이원일과 홍석천, 유리, 윤시윤, 조정식 등 그의 절친들을 총동원할 만큼 정성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골마을 이장우'는 얼마 전 개업식을 끝으로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장장 1년에 걸친 장기 촬영을 마친 '시골마을 이장우'의 첫 방송을 앞둔 지금 이장우가 직접 서면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과 출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제공= MBC '시골마을 이장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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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이장우와의 일대일 문답
Q. 이 프로그램에 출연 결심한 계기와 이유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라는 취지가 좋았고 이장우에 색깔을 입히면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너무 궁금했다. 음식과 술 둘 다 제가 너무 사랑하고 현재 빠져있는 카테고리여서 더 하고 싶었다.
Q. (드라마 주연은 했었지만) 예능 혼자 이끌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처음에는 엄청 부담됐다. 그래서 힘도 많이 들어가고 약간 헤맸지만, 막상 김제에 내려가 보니 같은 마을에 주민분들, MBC 제작진분들, 양조 담당자분들 등 각종 분야에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나는 활력만 불어넣으면 되더라.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제 촬영하면서 지냈던 숙소가 유호마을인데 제 숙소 바로 앞집에 할머님이 사신다. 첫날부터 엄청 친해졌는데 할머님 음식 솜씨가 정말 일품이셨다. 내가 전국을 다니며 많은 음식을 먹어 봤지만, 그중에 탑이셨다. 그래서 막걸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어떻게 보면 우리 프로그램에 가장 중요한 메뉴를 할머님께서 알려주신 레시피로 만들었다.
Q. 사계절을 시골마을에서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정이었을 텐데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1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는 게 오히려 원동력이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 술, 음식 등을 만드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공을 들이면 인정받는 것이고 아무리 공을 들여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고.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 회의하고 바꾸고 다시 돌아가고 하는 일들에 반복이었고 덕분에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
Q. 1년간 김제에서 생활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뭐였나?
김제는 평야가 정말 일품이다. 일 열심히 하고 집에서 막걸리 한잔하며 지평선으로 넘어가는 노을을 볼 때는 정말 모든 욕심이 사라지고 황홀해졌다. 실제로 김제에 대한 애정이 정말 커졌고 고향처럼 자주 갈 수 있고 익숙한 지역이 생겼다는 게 너무 좋았다.
Q. 직접 농사까지 지었다고. 처음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들었을 때 어땠는지?
'정말 힘들겠구나' '허리 아프겠구나'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많이 했었다. 근데 요즘은 기계가 정말 많은 부분을 해낸다. 농사가 물론 어렵지만 힘들다는 건 옛말인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농사가 힘들다는 생각들이 많이 깨졌으면 좋겠다. 추수할 때는 월급날 통장에 돈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약간 돈을 넘어서 내 새끼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 한 톨도 아까운 마음이었다.
사진 제공= MBC '시골마을 이장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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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막걸리 개발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최종 막걸리에 관해 설명해준다면?
많은 전문가분들이 함께해서 결과물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우리는 막걸리에 힘을 좀 빼보자고 처음부터 얘기했다. 이 막걸리로 전국을 제패하자 이런 느낌이 아니라. 기교, 욕심 등등 다 빼놓고 예전 죽산마을 양조장에 있던 추억을 좀 담아보자고 다들 마음을 모았고 그 마음이 막걸리에 담겨있다. 최종 막걸리의 맛은 깔끔하고 청량하다. 그리고 배가 안 부르다(웃음). 이건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많은분들이 이상하게 배가 안 부르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우리 막걸리는 트림이 정말 적다.
Q. 최근 개업식을 했다고 들었다. 어땠나?
너무 많은분들, 1년 동안 함께 했던 분들 그리고 내 고마운 연예인 친구들이 도와줘서 많은 축하 속에 잘 끝냈다. (내가 참여한 식당이) 김제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는 등의 욕심이 많이 안 보여서 너무 좋았다. 그냥 우리는 죽산 막걸리다. 앞으로 오래도록 이렇게 소소하게 아담하게 맛있게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첫 방송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해준다면?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촬영은 미리 끝냈지만 앞으로 계속 신경 쓰고 지켜봐야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처음에는 여행 온 듯 낯선 곳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네가 익숙해지고 마을 분들이 친근해진다. 나중에는 나한테 이장하라고 하실 정도로 정이 들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제가 보낸 1년을 보신다면 시청자분들도 분명 마음 한구석에 '시골마을 이장우' 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송 재밌게 봐주시고 기회가 된다면 김제 여행도 한 번 와보시길 추천한다. 이번 방송을 통해서 김제가 알려진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1년의 추억이 담긴 '시골마을 이장우'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장우의 답변에는 리얼한 에피소드와 애정이 가득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2024년 KC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지원으로 제작되어 연말을 재미와 감동으로 강타할 MBC '시골마을 이장우'는 27일 밤 9시 첫 방송 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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