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세계로 향하는 AJP] "쏟아지는 가짜뉴스...AJP가 진정성 있는 기사 쓰는 언론 되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알베르토 몬디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부회장

AI가 기사 쓰는 시대...이럴 때일수록 분석력 있는 기사 진가 드러나

과거 日 애니 보던 유럽 아이들이 뽀로로·타요 보는 시대로 환경 급변

AJP가 대중문화뿐 아니라 전통문화에 관해서도 다양한 보도 희망

아주경제

알베르토 몬디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언론매체가 늘면서 뉴스를 접하기 쉬워졌지만 가짜뉴스도 상당수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영문뉴스통신사 '아주프레스(AJU PRESS, 이하 AJP)'가 좀 더 진정성 있는 뉴스를 전하고 기사를 심도 있게 분석해 주는 진정한 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알베르토 몬디(Alberto Mondi)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모처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AJP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

알베르토는 대학 시절 동아시아문화학을 공부하면서 아시아 문화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교환 학생 시절 한국인 아내를 만나면서 한국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가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에 온 그는 2010년 강원대학교에서 거시경제를 공부했고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에서 이탈리아 맥주 회사인 SAB 밀러에서 일하던 중 2014년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게 됐고, 방송인과 사업가로서 길을 걷게 됐다.

현재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아 활동 중인 그는 "현대인이라면 뉴스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 소식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는 "평소 한국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오늘의 뉴스'를 찾아보며 경제, 사회, 스포츠 등 분야에서 나오는 새로운 소식을 접한다"면서 "이탈리아 소식은 매일 구독해서 보고 있는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에서 접하고 있고, 매주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를 통해 세계 소식을 전해 듣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문가 기고문이나 칼럼을 많이 본다. 어떤 사안에 대해 전문가 시각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분석하는지 알아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캡션에 주요 "멘트" 한 줄 부탁드립니다~ 알베르토 몬디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묻자 그는 "사회·경제 분야 뉴스를 즐겨 본다"면서 "상공회의소에서 활동하기 위해 경제 지식은 필수이기 때문에 코트라와 산업 이슈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알베르토는 "현재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알베르토는 한국에 알리고 싶은 이탈리아 소식으로 '산업' 분야를 꼽았다. "한국인들은 '이탈리아' 하면 다들 관광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라면서 "여기에 조금 더한다면 패션과 명품, 축구, 가구 등을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탈리아 내에선 이 밖에도 강점을 가진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사용 중인 대부분 커피 기계는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항공사업과 농기계, 정밀측정장비 등 한국인들이 모르는 이탈리아 산업 분야가 많다"며 "이런 산업군을 한국에 알려서 한국과 이탈리아 간에 산업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알베르토는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이탈리아에서는 벌써 20년 넘게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를 이탈리아에 소개하는 영화제인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지금처럼 한류 열풍이 일기 전부터 꾸준히 진행됐다. 올해 제22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는 배우 이병헌, 송강호 등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언론 환경에 대한 견해도 거침없이 전했다.

알베르토는 "최근 1인 미디어가 급증하고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근거 없는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기사 깊이도 문제지만 뉴스를 접하면서 근거 있는 사실인지 가짜뉴스인지 독자가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피로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론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기사도 AI가 작성해 주는 시대가 됐다. 일례로 스포츠 기사는 AI 기사로 많이 대체되고 있다"며 "이탈리아 스포츠 기자들은 감독 성향이나 데이터에 따른 팀 전략과 경기 분석 기사 등을 많이 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기자들은 깊이 있고 분석력 있는 기사를 자주 보여줘야 한다. 기자의 견해를 담은 분석 기사와 칼럼은 AI가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알베르토는 "과거 일본 애니메이션을 주로 봤던 유럽 아이들이 최근에는 타요, 뽀로로, 핑크퐁 등 한국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라고 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도 역시 급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AJP가 한국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으로 보도해 줬으면 한다. 한글, 한복, 한지 등 외국인들이 '한국'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