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한국 선수 유일 오청원배 4강 진출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은지 9단이 나홀로 오청원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은지 9단은 26일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전 본선 8강에서 중국 뤄추웨 6단에게 251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김은지 9단은 중국의 떠오르는 여류 강자로 꼽히는 뤄추웨 6단(2001년생)을 상대로 좋은 내용을 보여주며 큰 위기 없이 승리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김은지 9단은 오청원배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오유진 9단은 중국 탕자원 6단에게 203수 만에 백 불계패해 중도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함께 열린 중일전 2경기에서는 위즈잉 8단(中)이 후지사와 리나 7단(日)에게, 우에노 아사미 5단(日)이 리허 6단(中)에게 승리하며 중국과 일본이 1승 1패씩 주고받았다.

4강에는 중국 2명, 한국 1명, 일본 1명이 살아남으며 3개국 모두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4강에서 김은지 9단은 탕자원 6단과 첫 대결을 펼친다. 위즈잉 8단은 우에노 아사미 5단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7회 오청원배는 역대 우승자들이 모두 중도 탈락하며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예고했다. 27일 4강전을 펼쳐 결승 진출자 2인을 가린 뒤, 하루건너 29일부터 최종 우승자를 가릴 결승 3번기가 이어진다.

그동안 여섯 차례 열린 오청원배에서 한국은 김채영 9단이 초대 우승을, 최정 9단이 2, 4, 6회 대회, 오유진 9단이 5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총 다섯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최국 중국은 3회 대회에서 저우훙위 7단이 한 차례 우승했다.

중국 위기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는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9600만 원), 준우승상 금은 20만 위안(약 38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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