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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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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韓·日 합동공연 '망한가' 내달 양국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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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통예능 '노'×韓 전통음악·무용

강제노역 떠난 조선 징용인 이야기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 앞두고 선보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이 공동제작하는 ‘망한가’(望恨歌)를 오는 12월 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한다. 이어 12월 11~12일 일본 전통예능 ‘노’(能) 전용극장인 텟센카이 노가쿠도에서 두 번째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이데일리

일본 전통예능 ‘노’ 공연 ‘망한가’의 한 장면. (사진=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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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가’는 일본 전통예능이자 가면극인 ‘노’와 한국의 전통음악, 무용을 더해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노’에서는 주로 고전작품을 공연하지만 ‘망한가’는 도쿄대 명예교수인 타다 토미오가 집필한 대본을 바탕으로 1993년 일본에서 초연했다.

작품 줄거리는 일제강점기 결혼 후 1년 만에 일본으로 강제노역을 떠난 조선 징용인 ‘이동인’의 편지가 훗날 승려에 의해 아내에게 전해지며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恨)과 슬픔으로 가득 찬 아내의 이야기를 판소리와 백제 가요 ‘정읍사’(수제천)로 표현하고 한국의 즉흥무를 통해 보여준다.

아내 역에 우자와 히사, 승려 역에 미쿠리야 세이고, 아내의 젊은 시절 역에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 이하경이 출연한다. 주연을 맡은 우자와 히사는 일본 중요무형문화재 종합 지정 노가쿠 보유자다. 공연에서 일본의 반주악기는 북의 종류인 오쓰즈미, 고쓰즈미, 다이코, 그리고 가로로 부는 관악기인 노캉이 사용된다.

일본 제작과 출연진으로는 카사이 켄이치 연출, 타다 토미오 대본, 그리고 우자와 히사 등 9명의 일본 전통예술가들이 작품에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국립국악원 국악연주단과 함께 재일교포 출신 전통음악가 민영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이지선 숙명여대 일본어과 교수가 사회자로 무대에 오른다.

티켓 가격 1만~2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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