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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살라 언플 그만! 제정신이야?"…"재계약 안 된대" 울분 토한 살라→리버풀 레전드 "시끄러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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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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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현직 선수 중 최고의 기량과 인기를 달리고 있는 '이집트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소속팀 리버풀을 쏘아붙인 가운데,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가 살라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큰 경기를 앞두고 에이전트와 언론플레이하는 것을 멈추라며 맹비난했다.

​앞서 살라는 지난 24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마친 뒤 리버풀이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는다며 폭탄 발언을 해서 축구종가를 발칵 뒤집어 놨다.

25일(한국시간) 리버풀 전문 매체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살라는 "12월이 다 돼가는데 아직 클럽에 남을 거라는 내용의 제안을 받질 못했다. 팀에 남을 가능성보다 빠질 가능성이 더 클 거 같다"며 "내가 여기에 몇 년간 있었다는 걸 다들 알 거다. 이런 팀은 없다. 하지만 결국 내 손에 달린 일은 아니고 앞서 말했듯, 지금은 12월이다. 아직 내 미레에 대한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에 대한 서운함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이어 "곧 은퇴하진 않을 거다. 시즌에 집중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한 번 더 하고 싶다. 실망스럽지만 지켜봐야 한다. 가능한 한 오랜 기간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스타플레이어들이 자신의 계약 문제에 대해 구구절절 언급하지 않는 스타일과 달리 살라는 대놓고 리버풀을 비판하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 한탄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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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물론 유럽 언론이 이를 크게 다룬 것은 당연했다.

리버풀 에코도 "살라는 리버풀 계약에 대해 공개적으로 알렸다. 이번 시즌 끝나면 계약이 끝나지만 리버풀에서 아직 제안을 받지 못해 실망스러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나이가 같은 살라는 지난 2022년 6월 리버풀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상태다.

살라에 대해선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등 중동 구단들이 거액을 제시하며 달려드는 상태다. 지난여름 리버풀이 큰 액수의 이적료를 받고 살라는 중동으로 보낼 것이란 얘기가 있었으나 살라는 남았다.

내년 여름에 살라는 자유계약 신분을 취득, 리버풀을 이적료 없이 떠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지구촌 축구팬들이 그의 행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살라의 거취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32살 나이에도 여전헤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살라는 지난 24일 승격팀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 활약을 선보이며 리버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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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 역전을 허용했던 리버풀은 살라의 멀티골로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10승1무1패로 승점 31을 찍으면서 2위 맨시티(승점 23)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려 일찌감치 독주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 일격 당한 것을 빼고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5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살라는 데려왔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난 여름 떠났지만 후임인 네덜란드 출신 아르네 슬롯 감독도 살라를 중용하면서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기록도 대단하다. 살라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대회 18경기에 출전해 벌써 12골 10도움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단일 리그는 아니지만 시즌 10골-10도움 기록을 이미 달성했다.

2017년 입단한 리버풀에선 367경기 223골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165골을 넣었다.

이제는 32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전드 10명 안에 드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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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살라가 리버풀이 자신을 푸대접하고 있다며 내쫓을 생각한다는 발언까지 내놨으니 프리미어리그가 후끈 달아오를 만하다.

살라는 예전에도 계약에 대해 "아무런 얘기가 없다"는 말을 한 적은 있지만 이 정도로 길게 화를 내진 않았다.

리버풀은 살라의 발언을 놓고 전전긍긍하게 됐다. 팬들은 갈라진 상태다. 살라처럼 말을 함부로 하는 선수는 더 이상 필요없다는 반응도 있다. 리버풀 구단에 레전드 대우를 빨리 해서 다년 재계약 발표를 해야 한다며 구단을 야단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리버풀에서 센터백으로 뛰었으며 지금은 영국 내 프리미어리그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자를 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가​ 살라는 쏘아붙였다.

캐러거는 "당장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앞에 있는데 뭐하는 것이냐"며 "에이전트와 손잡고 언론플레이하는 것을 멈춰라. 지금은 리버풀과 승리만 생각할 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일각에선 리버풀과의 재계약 발표가 거의 다 됐다는 관측도 하고 있어 살라의 향후 행보가 궁금하게 됐다. 캐러거로 그런 정황을 알고 살라를 혼내는 것일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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