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또 다시 핵심 선수 부상에 울게 됐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이번엔 주전 골키퍼 발목이 부러지는 초대형 부상으로 당분간 문지기 공백에 놓였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를 맡고 있는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수술을 받았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비카리오가 오늘 오른 발목 골절로 수술받았다"며 구단 의료진이 조만간 그의 훈련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벼락 같은 일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시작부터 주축 선수들 줄부상에 울고 있는데 이번엔 비카리오가 뜻하기 않게 부상을 당하고 수술을 받았다. 그것도 발목이 골절 수술을 받았다.
비카리오는 지난 23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의 멀티골과 손흥민의 두 번째 득점 어시스트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최근 4연패를 일궈낸 맨시티를 4-0으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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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승의 후유증도 있었던 셈이다.
당시 축구통계매체에 따르면 맨시티는 두 골 이상을 넣을 수 있었는데 비카리오의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를 거둔 셈이 됐다.
비카리오는 26일 수술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어 "맨시티전에서 발목이 골절된 상태로 60분 동안 경기를 했고, 팀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때때로 축구는 좋은 시간을 줄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도전을 줄 때도 있다. 난 수술이 필요했다"며 "한동안 팀을 도울 수 없어 실망했다. (수술해준) 의사들과 스태프들에게 엄청나게 감사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내일부터 난 더 강하게 돌아오기 위해, 그리고 다시 여러분들을 위해 내 모든 걸 줄 준비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토트넘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다. 곧 경기장에서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들어 주전 혹은 주전급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는 중이다. 구단의 선수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한편으론 선수층이 얇아 주전급 선수들이 로테이션 없이 계속해서 각종 대회에 뛰었다는 뜻도 된다.
토트넘은 시즌 시작하자마자 지난 여름 영입한 도미니크 솔란케와 브라질 전 국가대표 히샬리송이 동반 부상을 당해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보직 변경하기도 했다.
이어 핵심 수비수인 미키 판 더 펜, 지난여름 이적료 530억원을 주고 번리에서 영입한 윌송 오도베르가 장기 결장하는 상황을 맞았다.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부상으로 역시 쉬었거나 지금 쉬고 있다.
부상도 심각한 부상이 많아 손흥민과 판 더 펜, 오도베르는 축구 선수들이 스피드를 낼 때 필요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치료를 받았거나 수술대에 오른 경우다. 손흥민은 다행이 장기 결장은 아니었으나 중간에 복귀전을 치렀다가 문제가 생겨 다시 쉬면서 토트넘 구단의 선수 관리에 문제점이 크다는 점을 알렸다.
이어 비카리오는 아예 골절 부상을 당한 것이다. 뼈가 부러지는 부상은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토트넘 관련 매체에선 최고 2~3개월은 쉬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카리오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은 선수다.
이탈리아 중상위권 우디네세 유스팀에서 성장해 베네치아, 페루자, 칼리아리, 엠폴리 등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은 비카리오는 파비오 파라티치 전 토트넘 디렉터의 선택을 받아 토트넘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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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토트넘에 입성할 때만 해도 전임자가 프랑스 국가대표로 레전드 수준까지 오른 위고 요리스여서 비카리오의 입단에 대해 말이 많았다. 너무 무명 선수를 데려온 것 아니냐는 뜻이었다.
지금도 세트피스 처리 능력 등에 물음표는 있지만 토트넘이 근래 얻은 보기 드문 '가성비 넘치는'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트넘은 비카리오가 돌아올 때까지는 일단 36세 베테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를 골문에 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스터 역시 나이가 많고 기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1월1일 열리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새 골키퍼를 물색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FC바르셀로나도 주전 골키퍼 안드레 테어-슈테겐을 잃어 새 골키퍼를 긴급 물색하는 등 빅클럽들이 골키퍼 부상에도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비카리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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