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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정치쇼] 류한수 교수 "러-우 전쟁 끝났다? 푸틴이 얻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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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우 전쟁 끝났다…러 우세, 뒤바뀔 가능성 낮아
- 유리한 휴전협상 위해 전투는 지속·격화될 수도
- 우크라, 러 쿠르스크 점령지로 영토교환 시도할 듯
- 돈바스-루한스크가 더 넓은데…푸틴은 찝찝할 것
- 푸틴, 장기전 비결? 러 중심지에선 전쟁 잘 못 느껴
- 강한 기초체력·경제정책으로 제재에도 경제 유지
- 전사자 폭증? 자원입대·거액보수…러 내부 영향 적고
- 굴곡진 역사…이 정도 인명피해는 감당 가능하다 생각
- 푸틴이 얻은 것? 나토 동진 막고 결속력 약화시켜
- 우크라 나토 가입 않겠다 확답받는 게 최종 목표
- 트럼프, 협상테이블 차려도 휴전까진 우여곡절 예상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1월 26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류한수 상명대 역사컨텐츠학과 교수


▷김태현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000일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무기 사용을 허용하면서 러시아 본토가 공격을 당했는데요. 여기에 러시아는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응수했지요. 세계3차대전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 뭐 이런 걱정스러운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류한수 상명대학교 역사컨텐츠학과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류한수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교수님, 전쟁 끝나요?

▶류한수 : 저는 가끔 가다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전쟁은 끝났다, 다만 전투가 지속될 것이다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어떤 의미예요?

▶류한수 : 전쟁이 끝났다는 얘기는 사실은 지금 상태에서 전황이 러시아에게 유리하고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한데요. 이 전황 자체가 뒤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김태현 : 러시아의 승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이시군요?

▶류한수 : 네. 그러면 우세로 끝나가고 있는데요. 문제는 뭐냐 하면 그렇게 되면 전투가 그쳐야 되는데 전투는 앞으로도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요.

▷김태현 : 마치 옛날에 6.25전쟁 휴전협상 할 때 고지전이 있었던 것과 같은 형태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하던데 맞습니까?

▶류한수 : 네. 그러니까 협상이 벌어지기 직전이나 벌어지는 과정에서 오히려 전선의 전황이 훨씬 더 격화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보여요.

▷김태현 : 한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그런 치열한 전투를 말씀하시는 거지요?

▶류한수 : 그렇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푸틴이 핵교리 개정한다고 하는데요. 우크라이나에서 먼저 에이태킴스로 본토를 공격을 하기는 했지만 그걸 빌미로 해서 핵카드를 지금 꺼내는 거거든요.

▶류한수 : 그렇지요.

▷김태현 : 진짜 쓸 수도 있습니까? 아니면 허장성세예요?

▶류한수 : 글쎄요. 참 예측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요.

▷김태현 : 맞아요.

▶류한수 : 저는 아무리 푸틴이지만 전술핵무기라도 사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마음 한편이 쎄한 게 전쟁이 3년째 되고 있는데 눈금이 조금조금씩 지속적으로 꾸준히 올라간 게 사실이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류한수 : 지금 같은 경우는 눈금이 한꺼번에 두세 번 올라갔다고 했을 때 전반적으로 핵전쟁 가능성은 낮지만 계속해서 추세적으로 이게 올라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도 설마 쏠까 하는 생각들은 다들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류한수 : 사실은 푸틴 대통령의 입장이 이런 강력한 무기가 있고, 러시아는 그걸 쓸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서 뭐 허장성세격이 있는데요. 사실은 그걸 사용할 경우에 러시아의 뒷받침이 되었던 나라가 서방을 제외하고, 서방은 적대관계고요. 중국이라든지 인도라든지 이런 다른 국가들이 음으로 양으로 러시아에 뒷받침해 줬었는데요. 핵을 사용한 국가를 지지하기란 쉽지 않거든요.

▷김태현 : 그렇겠네요.

▶류한수 :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왕따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요. 사실은 카드를 흔들 수는 있는데 실제로 그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쓸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봅니다.

▷김태현 : 전쟁은 끝났지만 전투가 지금 지속되고 있다.

▶류한수 : 네.

▷김태현 :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주전장이 쿠르스크잖아요.

▶류한수 : 그렇지요.

▷김태현 : 지금 여기 이쪽 지역만 놓고 보면 현황은 어때요? 쿠르스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류한수 : 한 석 달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명령으로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고, 그곳이 바로 쿠르스크였는데요.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점령지가 처음의 한 40%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류한수 : 러시아군이 계속 압박을 해왔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의 최정예 병력이 투입됐긴 했지만 사실은 처음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지요.

▷김태현 : 결국 그러면 국력 차이가 있어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우크라이나가 밀리는 거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예요?

▶류한수 : 맞습니다. 사실은 러시아로서도 처음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동부전선이라고 하지요. 돈바스하고 루한스크 지역이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에다가 전력을 투입했는데요. 사실은 협상이 다가오고 있는데 러시아 본토가 일부라도 뺏긴 상태가 되면 이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상당히 유용한 카드로 쓸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쿠르스크를 우리가 가지고 있다. 그러면 영토협상을 할 때 러시아 너희가 차지하고 있는 돈바스나 루한스크 지역과 맞바꾸자 이렇게 될 수 있거든요.

▷김태현 : 땅 면적은 차이가 나지만 1 대 1 교환도 가능하다.

▶류한수 : 전체 1 대 1 교환은 아니겠지만 상당히 많은 더 큰 면적을 요구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이 푸틴으로서는 상당히 찝찝한 상황이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런 걸 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쿠르스크로 진격을 했다 그렇게 이해가 되는 상황인 거지요?

▶류한수 : 그러니까 처음에 쿠르스크로 진격을 했을 때는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임팩트를 줘서 당시 하마스-이스라엘 분쟁 때문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많이 그쪽으로 가 있었거든요. 다시 우크라이나로 끌어오는 효과, 그리고 러시아 국민에게도 전쟁의 된맛을 한번 봐라라는 의미에서 러시아 본토를 차지했는데요. 협상이 벌어질 것이 지금 내년부터 가시화되고 있는데 그때부터는 상당히 중요한 카드로 쓸 수 있는 상황이지요.

▷김태현 : 지금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내부 여론들은 어때요? 전쟁이 길어지면 이기는 쪽도 지는 쪽도 국민들은 쉽지 않을 것 같아서요.

▶류한수 : 일단 우크라이나를 놓고 보자면 전쟁 초기에는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애국주의 열풍이 불면서 젤렌스키 행정부에 대한 지지가 80~90%에 가 있었고요.

▷김태현 : 그렇지요.

▶류한수 : 절대로 우리나라 영토를 한 치라도 뺏기면 안 된다라는 분위기였는데요. 전쟁을 3년째 겪고 있고, 엄청나게 많은 피해를 입었고, 전황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사실 한두 달 전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땅을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평화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는 여론이 사실은 거의 절대로 협상을 벌여서는 안 된다 내지는 땅을 뺏겨서는 안 된다는 여론과 거의 비등비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하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그러니까 돈바스 지역 내주더라도 키이우에서는 평화롭게 살아가고 싶다 이 얘기인 거네요.

▶류한수 : 네. 그런 의견이 처음에는 거의 없었는데 3년 사이에 상당히 커진 것이 분명한 사실이지요.

▷김태현 : 러시아는요?

▶류한수 : 러시아는 지금까지는 거의 전쟁, 그러니까 적어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중심지에서는 전쟁의 분위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차분하고, 오히려 경제는 물론 거품경제의 기미가 좀 있지만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김태현 : 지금 제재 있지 않아요?

▶류한수 : 제재를 버텨낸 거지요.

▷김태현 : 그래요?

▶류한수 : 버텨낸 거고요.

▷김태현 : 자원이 풍부해서 그런가요?

▶류한수 : 어떻게 말할까요? 푸틴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물론 거품경제의 어떤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상되던 인플레 수준을 낮춘 것도 있습니다. 여기서 사실은 엘비라 나비울리나라고 하는 푸틴의 경제브레인이 있거든요. 지금 러시아 국립은행 총재인데요. 이분의 수완이 상당히 뛰어나다 하는 평이 있는데요. 옛날에 서방에서 나비울리나 이 사람을 보고 일종의 마술사 같다는 표현을 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류한수 : 네. 그만큼 능수능란하게 러시아 경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면서 기초를 유지하는 어떤 능력을 보여왔는데요. 다시 한번 마술을 부리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원래 전쟁 일어나면 인플레이션 막 같이 오르고 그러는데 그것까지도 막아냈다는 얘기네요.

▶류한수 :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거품경제에서 거품이 꺼지지 않는 기간이 앞으로 얼마 동안 지속될 것인가일 텐데요. 사실은 천년만년 지속될 것 같지는 않고요. 일설에 따르면 엘비라 나비울리나라든지 러시아의 경제팀이 이걸 한 6개월 정도, 길면 1년 반 정도는 버틸 수 있다 이렇게 예상한다고 하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류한수 : 달리 말하면 그 이후에는 러시아 경제도 장담할 수 없다는 거지요.

▷김태현 : 얼마 전에 외신 보니까 쿠르스크 지역에 워낙 충돌이 격화돼서 좀 자극적인 표현인데 고기분쇄기에 고기를 갈아넣듯이 러시아에서 병사들을 투입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류한수 : 네.

▷김태현 : 그 정도 되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죽어나가는 거잖아요.

▶류한수 : 맞습니다.

▷김태현 : 그게 여론의 어떤 반전분위기 이런 건 안 일으키나요?

▶류한수 : 사실은 고기분쇄기라는 표현은 조금 과할 수도 있는데요.

▷김태현 : 이게 영국에서 나왔던 표현인 것 같던데요.

▶류한수 : 어쨌든 간에 러시아가 사상자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더 많은 땅을 확보해서 이후에 있을 평화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고 하는 것일 텐데요.

▷김태현 : 네.

▶류한수 : 러시아의 경우에 동원된 병력이 아니라 계약병입니다.

▷김태현 : 일종의 용병. 굳이 얘기하자면요.

▶류한수 : 러시아 젊은이이거나 외국인인데요. 러시아 정부가 주는 거액의 보수를 받고 싸우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은 일종의 자원입대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실은 피해가 있다고 하더라도 러시아 여론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은 크지 않고요.

▷김태현 : 쉽게 얘기하면 막 데려간 징병이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류한수 : 징병한 병사들은 사실 후방에 배치해 있는 상태고요. 또 하나는 계약병으로 간 병사들이 대개 러시아의 중심부가 아니라 변방에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돈이 궁하고 필요해서 계약병으로 간 사람들이기 때문에요. 달리 말하면 전쟁의 분위기는 변방에서는 느낄 수 있겠지만 러시아의 중심부에서는 징병이라든지 아니면 자원입대한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더더욱 평온하게 느껴진다는 얘기지요.

▷김태현 : 일단 이 상태대로 전선이 교착화돼서 만약에 휴전이 된다고 하면 푸틴이 일으킨 전쟁이잖아요.

▶류한수 : 그렇습니다.

▷김태현 : 푸틴이 이 전쟁으로 현재까지 얻은 것은 뭐예요?

▶류한수 : 얻은 것은 일단 전쟁을 일으켰을 때 명분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계 주민들이 부당한 핍박을 받고 있으니 이들을 지켜준다고 하는 것이었고요. 그것은 또 사실은 지금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나토가 계속 동진을 해서 우크라이나를 통해서 러시아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막아내기 위해서 침공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처음에 나토가 일사불란한 단일대오를 이루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똘똘 뭉쳐서 러시아를 압박하는 상태였는데요. 2년 반, 3년째가 되는 지금 상황에서 그 단일대오가 많이 흐트러진 게 사실입니다.

▷김태현 : 네.

▶류한수 : 그래서 나토의 결속력이 예전 같지 않고요. 그런 면에서 나토의 어떤 그런 위상을 떨어뜨린다는 측면 이 부분에서도 푸틴은 얻어낸 게 있고요.

▷김태현 : 네.

▶류한수 : 그리고 결국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아내는 순간 푸틴은 마지막 목표까지 이뤘다고 하면서 상당히 흐뭇한 미소를 짓겠지요.

▷김태현 : 휴전협상 할 때 쟁점 중에 하나가 그 부분이 되겠네요.

▶류한수 : 맞습니다.

▷김태현 :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우크라이나는 무조건 가입하려고 할 거고요.

▶류한수 : 네. 그래서 사실은 지금 미국의 트럼프 당선자가 협상테이블을 만들어내고 앉힌 다음에 20년 동안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라는 카드를 내밀었거든요.

▷김태현 : 20년이요?

▶류한수 : 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일지. 20년 뒤에는 다시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들어온다는 얘기냐라고 하면서 욕심을 내서 그 과정까지 밀어버릴지 좀 살펴봐야 될 관전포인트입니다.

▷김태현 : 20년 나토 가입 못하는 거면 20년 후에 푸틴이 뭐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젤렌스키 대통령 입장에서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카드인 것 같아요.

▶류한수 :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가 협상과정에서 아주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겠지요.

▷김태현 : 항상 이 전쟁 지켜보면서 제가 궁금한 게 21세기에 저런 전쟁을 일으키는 게 쉬운 건 아니잖아요.

▶류한수 : 그렇지요. 21세기 모든 전 세계인들의 충격이었지요.

▷김태현 : 네. 그러고 예상보다 전쟁이 길어지는 거잖아요.

▶류한수 : 그렇지요.

▷김태현 : 저쯤 되면 러시아의 일종의 레짐체인지, 정권이 교체될 것 같기도 한데 푸틴은 계속 기세등등하거든요. 저 비결이라 그래야 되나요? 어떻게 저럴 수 있는 겁니까?

▶류한수 : 푸틴 대통령이 2000년에 집권했거든요. 지난 20년 동안 적어도 러시아 내부에서는 많은 성과를 이룬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1990년에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고 러시아연방이 들어섰을 때 옐친 대통령이 10년 동안 집권했는데요. 체제전환이 사실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엄청난 경제혼란이 이루어지면서 국민들의 생활이 피폐해졌고요. 그러고 체첸하고 전쟁을 하면서 거기에서도 끝맺음을 못해서 정말 절절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2000년에 집권을 하고 난 다음에 푸틴 대통령이 거짓말처럼 경제를 일으켜세웠고요. 물론 국제유가 폭등이라고 하는 호재가 있었지만 어쨌든 간에 안정을 가져다주고 시스템을 체계화하면서 러시아의 국력이 올라간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러시아 국민들이 기본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고요. 이런 기초체력,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식량과 이런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에 하나거든요. 이런 자급자족 기초체력이 결국 경제를 수행하는 데 밑바탕이 돼서 결국은 장기소모전을 버텨낸 것이지요. 이런 측면에서 러시아 국민들에게 호소력이 크다고 보입니다.

▷김태현 : 땅덩어리는 넓고 식량 많이 나고 자원 많이 나니까 버티는 거네요.

▶류한수 : 네. 그러고 러시아가 당하고 인명피해라는 것이 다른 나라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러시아 역사가 워낙 굴곡진 역사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인명피해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생각을 지도부가 하는 것이고, 국민들도 거기에 일정 정도는 동조를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2차대전 때 사실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당시 소비에트 병사들이 엄청나게 인명피해가 있었잖아요.

▶류한수 : 그렇지요.

▷김태현 : 그걸 생각하면 지금 피해는 피해도 아니다 뭐 이런 생각들이 있다는 거예요?

▶류한수 : 네. 이게 물론 2차세계대전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방어전쟁이고, 이것은 공격전쟁이니까 차이가 있겠지만요. 어쨌든 간에 인명피해의 심각성을 보는 기준이 러시아와 다른 나라하고 다르고요. 그것은 역사적 경험 차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태현 : 교수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항상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내가 취임하면 3일 안에 휴전을 시킬 거야, 그 아들인 주니어도 우크라이나 얼마 안 남았어 이런 얘기를 하던데요. 실제로 딱 취임하고 나면 짧은 시간 내에 휴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류한수 : 협상테이블은 마련이 되겠지요. 그러고 어떤 수를 써서라도 우크라이나 대표와 러시아 대표를 앉히기는 할 텐데요. 항상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협상테이블에서 어떤 가시적인 효과, 즉 최소한 휴전, 궁극적으로는 정전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상당히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 같고요. 상당히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라고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거기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들 많이 투입됐다고 소식이 들리던데요. 지금 상황은 어때요?

▶류한수 : 그런 예상이 있지요. 사실 좀 이게 애매모호한 것이 저도 북한군이 투입된다면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요. 사실 쿠르스크에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고요.

▷김태현 : 그래요?

▶류한수 : 다른 전선에서 북한군이 보였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북한군이 어떤 형태로 어느 전선에 투입될지 또 한번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켜봐야 될 상황입니다.

▷김태현 : 체크를 해 봐야 되는구나.

▶류한수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한수 상명대학교 역사컨텐츠학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류한수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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