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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독도에서 UN까지”… 이승철이 밝힌 일본 입국 금지 10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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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이 일본 입국 금지 10년의 비화를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특유의 유머와 자부심 가득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애국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이승철과 신동엽, 정호철이 함께한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대화가 전파를 탔다.

“일본말로 여기가 일본이라고 생각한다”… 이승철의 유머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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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이 일본 입국 금지 10년의 비화를 담담하게 털어놨다.사진=유튜브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영상에서 신동엽은 일본 술과 회를 곁들이며 이승철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

“일본 아직도 못 가냐?”는 신동엽의 질문에 이승철은 웃으며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래서 일본어를 일부러 많이 쓰는 거냐. 허락해줄까 싶어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철은 이에 질세라 “일본말 쓰면서 여기가 일본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라며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정호철은 “입국 금지 당하신 줄 몰랐다. 그냥 일제 강점기를 겪으신 줄 알았다”라는 깜짝 발언으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독도에서 시작된 노래… UN까지 울린 ‘그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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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은 일본 술과 회를 곁들이며 이승철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사진=유튜브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이승철은 과거 일본 입국 금지의 계기를 자세히 밝혔다. 그는 탈북 청소년 합창단이 자신에게 찾아와 “노래를 써 달라”고 요청했던 일을 떠올렸다. 이 합창단은 독도에서 그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승철은 당시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 “나는 못 간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의 아내가 “아이들만 보낼 수는 없지 않냐”고 설득하며 결국 동행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가 만든 곡 ‘그날에’는 통일과 세계평화를 노래한 작품으로, 독도뿐 아니라 UN 무대와 하버드 메모리얼 리치 공연장에서도 불려 큰 울림을 남겼다. 이승철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 노래는 내게도 큰 의미를 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애국자로 불리지만… “일본어를 많이 쓰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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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의 이야기는 단순히 일본 입국 금지라는 논란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된 감동과 그가 전하는 메시지로 이어진다.사진=유튜브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그날의 공연이 가져온 결과는 놀라웠다. 이승철은 “그 일 이후로 일본에 갔는데 문제가 좀 생겼다”며 일본 입국 금지가 시작된 이유를 전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때는 좀 예민한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승철은 여전히 자부심을 잃지 않았다. “시골에 가면 어르신들이 애국자라며 고맙다고 한다”고 전하며 웃었다.

정호철은 특유의 유머로 “애국자 치고는 일본어를 진짜 많이 쓰신다”며 일침을 던졌고, 이 장면은 방송의 하이라이트로 떠올랐다.

이승철의 입국 금지, 그리고 감동의 유산

이승철의 이야기는 단순히 일본 입국 금지라는 논란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된 감동과 그가 전하는 메시지로 이어진다.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 이번 방송은 이승철이라는 아티스트의 깊이를 다시금 증명한 순간이었다.

‘독도에서 UN까지’ 이어진 그의 음악 여정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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