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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불타는데’…캐나다 총리, 스위프트 콘서트서 댄스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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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불타는데’…캐나다 총리, 스위프트 콘서트서 댄스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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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서 포착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엑스’ 갈무리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서 포착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엑스’ 갈무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앞자리에서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은 트뤼도 총리의 지역구인 몬트리올 시내에서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폭동에 가까운 거친 시위를 벌인 날이다. 캐나다 누리꾼들은 “로마가 불타고 있을 때 빈둥거리던 네로 황제와 다를 바 없다“며 비판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뤼도 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해 앞자리에서 신나게 춤추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이 일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트뤼도 총리가 무대 바로 앞으로 추정되는 자리에 서서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몸을 흔들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서 포착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엑스’ 갈무리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서 포착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엑스’ 갈무리


이 매체는 트뤼도 총리가 콘서트에 참석한 당일 몬트리올에서는 ‘반 나토’,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을 향해 소형 폭발물과 금속 물질을 던지는 등 폭력을 동반한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몬트리올에서 열린 나토 의회 연차 총회에 항의하기 위한 시위였다.



‘트뤼도 총리 댄스 동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캐나다 누리꾼들은 거센 분노를 표출했다. 한 누리꾼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자신이 받아들인 이민자들이 몬트리올을 불태우고 있는데, 총리가 값비싼 콘서트에 참석해 춤이나 추고 있다”고 했다. 콘서트가 열린 토론토의 국회의원인 돈 스튜어트도 ‘엑스’에 화염에 휩싸인 몬트리올 시내 사진과 트뤼도 총리의 콘서트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며 “무법 시위가 열리는데, 총리가 춤을 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뤼도 총리는 콘서트 다음날인 23일 시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몬트리올 거리에서 우리가 본 것은 끔찍했다”며 “반유대주의, 협박, 폭력 행위는 어디에서든 비난받아야 한다”고 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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