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정우성, ‘문가비子’ 친부라는데…“결혼은 NO 책임은 YES”[SW이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델 문가비의 아이가 배우 정우성의 친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두 사람이 부부가 된 것은 아니다. 문가비는 결혼 없는 출산으로 미혼모가 됐고, 정우성은 유전자적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24일 본지에 “문가비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활동이 뜸했던 문가비는 지난 22일 신생아와 함께 찍은 흑백의 사진을 올려 갑작스러운 출산 소식을 알렸지만 남편의 존재나 결혼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문가비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나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던 것은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출산 소식에 ‘문가비 미혼모’라는 연관 검색어가 생겨났다. 그리고 이틀 후 아이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두 사람은 2022년부터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고, 문가비가 지난해 6월 임신 소식을 알렸다고 한다. 당초 정우성이 태명을 지어주는 등 새 생명의 탄생을 함께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두 사람과 관련된 내용은 엇갈리고 있다. 정식 교제하지 않은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고, 향후 결혼 계획은 없다. 최근까지도 결혼과 아이 양육 문제 등을 두고 논의했지만, 두 사람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소속사는 “둘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빠’가 된 정우성을 두고 그간 인터뷰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밝혔던 결혼관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를 적어도 두 명 이상 낳고 싶다. 가족을 따뜻하게 이끌고 싶은 가장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부성애에 관해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정우성은 ‘왜 결혼하지 않냐’는 물음에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거다. 시기를 놓쳤다”며 “연예계에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힌 게 처음이다. 배우나 연예인들이 너무 불쌍하다. 누군가가 있으면 안 되나”라고 답한 바 있다. 배우 이지아와의 열애를 인정하며 “마음 가는 친구가 생겼다”고 밝힌 2011년과 사뭇 다른 행보다. 올해 3월 태어난 아이의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촬영 당시는 문가비가 임신 중인 시기다. 올 초 출산한 문가비가 갑작스럽게 SNS에 출산 소식을 전한 이유도 합의 불발에 있다는 추측이다.

‘책임지겠다’는 정우성의 입장을 두고 여론은 분분하다. 미혼모가 된 문가비를 두고 정우성이 말하는 책임이 무엇이냐는 것. 경제적 지원만으로 ‘아버지의 책임’이 다해지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축복 속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아이는 출생부터 ‘혼외자’가 됐다.

1989년생 문가비는 2018년 온스타일 ‘매력티비’로 데뷔해 ‘겟잇뷰티 2018’, ‘정글의 법칙’ 등의 예능에 출연했다.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받은 그는 2020년 이후 활동을 쉬고 있다. 정우성은 1973년생으로 문가비와 16살이나 차이가 난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해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영화 ‘비트’ ‘내 머릿속의 지우개’ ‘서울의 봄’,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 ‘빠담빠담’ 등에 출연했다.

여러모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소식이다.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를 함께 하는 ‘가족’의 사회적 통념을 깨고 ‘비혼 출산’이라는 새로운 관계가 등장했다. 아이가 태어난 지 반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양육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소속사의 입장을 미루어 볼 때, 아직 양측의 합의가 닿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과 문가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또 이 소식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