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들’ 신애라 “입양, 출산과 다르지 않아”

‘강연자들’. 사진| MBC

배우 신애라가 두 딸을 공개 입양한 사연을 공개하며 “입양은 출산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는 신애라가 강연자로 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신애라는 생후 한 달만에 부부 곁으로 와준 큰 딸과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기저귀가 흠뻑 젖어도 울지 않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후 큰 딸은 신애라, 차인표 부부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마음껏 울 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고.

신애라는 “입양은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 축하받을 일”이라며 “입양과 출산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전제 조건이 있다. 신생아 입양일 때 그렇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애라는 “만 12개월 이상의 아동 입양을 연장아 입양이라고 하는데 저는 6개월만 돼도 연장아 입양이라고 생각한다”며 “갑자기 처음 보는 4살, 5살 된 아이가 우리집에서 갑자기 같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보라. 낯설다. (입양) 가족도 힘들다.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려 고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갑자기 처음 보는 사람이 나타나 나를 만지고 씻기고 음식을 주는 것에 대한 불안함, 공포, 두려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또 현행 입양 절차의 문제점을 짚으며 “아이와 연계되고 나서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라 미리 법적 절차와 자격 심사를 마친 입양 가족에 아이가 생기면 좋지 않겠느냐”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절차 문제로 입양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 신애라는 “아동과 관계된 법은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에게 유익한 법이 되게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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