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좋나동' 백선호 "이준혁에 많이 배워…영화·음식 얘기 통했죠"[인터뷰]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백선호(사진=씨제스 스튜디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는 이준혁 선배님한테 배우기만 하면 됐었어요.”

배우 백선호가 티빙 오리지널 ‘좋거나 나쁜 동재’(이하 ‘좋나동’) 종영 후 이데일리와 만나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준혁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좋나동’은 인기작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로,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백선호는 극 중 서동재 검사실에 배정된 청주지검 형사 1부 신임검사 성시운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서동재를 따르는 MZ 시보, 서동재의 키링남 등으로 눈도장을 찍은 백선호는 이준혁과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이 에너지를 주신 만큼 제가 받고, 선배님께 집중하면 연기가 잘 나왔던 것 같다. 선배님이 워낙 베테랑이시니까 뭘 안 해도 연기가 되게 재밌게 나올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사진=티빙)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분위기 메이커로도 이준혁을 꼽았다. 백선호는 “‘취미가 뭐냐’ 이런 얘기를 많이 물어봐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셨다. 말하는 주제도 비슷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먹을 거 얘기할 때가 생각난다. 의식의 흐름대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선배님이 ‘뭐 먹지?’ 하시면 제가 ‘족발 갈까요?’ 하기도 했다”며 “영화 얘기도 많이 했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영화가 있는데 그것 뿐만 아니라 다 아셨다”고 떠올렸다.

극 중에서도 실제로도 이준혁을 많이 따랐다는 백선호는 “이준혁 선배님의 작은 연기 비즈니스 하나하나를 봤는데, 대본에는 없는 애드리브도 많았다. 작은 것들이라도 그게 상대 배우에게 주는 에너지가 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보여주셔서 너무 소중했다”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동재가 시운이에게 ‘차이를 알겠어?’ 하면서 손을 딱딱 하는 것도, ‘뭐해?’ 하는 것도 애드리브였다. 그런 게 되게 재밌었고 ‘나도 배워야겠다. 기억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백선호(사진=씨제스 스튜디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성시운은 서동재도 입지 못한 법복을 입고 법정에 섰다. 백선호는 이 신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으며 “‘준혁 선배는 이번 드라마에 법복을 안 입으시나’ 혼자 생각한 적이 있다. 법정 신이 정말 떨렸던 것 같다. 연습을 진짜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법정에서 너무 잘해서도 안 되고 너무 덤벙거려도 안 됐다. 접점을 찾느라 고민을 진짜 많이 했던 것 같다. 가장 어려웠던 신이었다”며 “백선호가 배우로서 진짜 잘하고 싶어서 떠는 마음과 시운이가 처음 법정에 서는 마음이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 마음을 가지고 가면 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백선호는 성시운 캐릭터에 대해 “코믹한 요소가 많이 있는 작품이지 않나. 그래서 성시운이란 캐릭터는 환풍구 같은 역할이었다. 너무 무거워질 때쯤에 환기시켜주는 귀엽고 코믹한 친구”라며 “그래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너무 무거워서도 안되고 가벼워서도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생각한 건 사랑을 많이 받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고, 되게 집요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일을 정말 사랑하고 공부를 사랑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출신일 것 같냐’는 물음엔 “서울대일 것 같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 사회생활을 많이 안 해본 친구일수록 하나에 집중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어 보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