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여성 인질 1명 추가 사망"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북부 공격작전으로 이스라엘 여성 인질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밝혔습니다.

다만 숨졌다는 여성의 신원이나 사망 시점, 경위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이런 주장에 대해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오늘 저녁 테러조직 하마스는 납치된 여성이 숨진 것이 목격됐다는 문건을 배포했다"며 현재로서는 이런 주장의 진위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마스는 이 여성 인질을 억류 중인 자들과 연락이 몇 주 동안 끊겼다가 다시 닿았으며, 이에 따라 뒤늦게 사망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 카삼 여단의 공보담당자인 아부 우베이다는 숨진 여성과 함께 붙잡혀 있던 다른 여성 인질도 다쳤으며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BBC에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납치된 인질 231명 중 60명 안팎이 생존해 가자지구 내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숨졌으나 시신이 송환되지 않은 인질들도 수십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자지구의 하마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48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이 지역에서 약 120명이 숨졌습니다.

하마스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7일 이래 가자지구에서 사망자는 약 4만 4천 명, 부상자는 10만 4천 명 발생했습니다.

한편, 23일 저녁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인질 석방 요구 시위를 펼쳤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가 아무 명분 없이 가자지구 전쟁을 질질 끌어서 인질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정권 유지를 위해 극우파와 유대교 근본주의 세력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은 하마스와의 휴전협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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