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두 체급 정복 노리는 피게레도, 전 챔피언 표트르 얀과 격돌

오늘 'UFC 파이트나이트' 메인이벤트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6∙브라질)가 두 체급 정복 도전을 앞둔 마지막 관문에서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1∙러시아)과 만난다.(UFC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6·브라질)가 두 체급 정복 도전을 앞둔 마지막 관문에서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1·러시아)과 만난다.

UFC 밴텀급 랭킹 5위 피게레도는 23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메인이벤트에서 3위 얀과 격돌한다.

전날 열린 계체에서 피게레도는 61.2㎏, 얀은 61.5㎏으로 밴텀급 계체에 통과하며 대결 최종 준비를 마쳤다.

피게레도는 밴텀급 3연승을 달리며 두 번째 체급 정복에 바짝 다가섰다. 그는 지난해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와 플라이급 타이틀전 4연전을 치른 끝에 챔피언 벨트를 잃고 밴텀급으로 올라왔다.

당시엔 정상급 파이터로서 이력이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밴텀급에서 감량 부담이 줄어들자 다시 한번 전성기 경기력이 나왔다.

피게레도는 "장기간의 플라이급 활동은 내 몸에 커다란 부담이 됐다. 이제 새 체급에선 컨디션이 정말 좋다.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하고, 육체적으로 정말 강력하게 느껴진다"고 밴텀급에서의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전 챔피언 얀까지 이긴다면 타이틀 도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33·조지아)는 피게레도가 랭킹 2위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보다 "더 자격 있는 도전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피게레도는 "얀은 내가 쓰러뜨릴 또 한 명의 밴텀급 강자일 뿐이다. 그를 KO 시키겠다"며 "밴텀급 벨트까지 차지하고 역사에 더블 챔피언으로 기록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얀 역시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 무적의 챔피언처럼 보였던 얀은 2021년 UFC 259에서 알저메인 스털링(35∙미국)에게 반칙 니킥 실격패로 UFC 밴텀급 타이틀을 잃고, 이듬해 재대결에서도 스플릿 판정패했다.

이후 3연패에 빠진 얀은 다행히 지난 3월 랭킹 8위 송야동(26·중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얀은 션 오말리(30·미국)와 스털링에게 당한 판정패는 오심이라고 믿는다. 방황했던 얀은 "그동안 많이 성숙했다. 이제 난 정식적으로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이제 완전히 진지하게 격투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피게레도전은 얀이 다시 정상에 도전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다. 그는 "이번 경기가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라고 믿는다"며 "여전히 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고, 다시 한번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 언더카드에선 '유짓수' 유수영(28)과 최동훈(25)이 출전하는 로드 투 UFC 시즌 3 결승이 열린다.

유수영은 밴텀급 결승에서 바얼겅 제러이스(28·중국)와 맞붙고, 최동훈(8승)은 플라이급 결승에서 키루 싱 사호타(29·잉글랜드/인도)와 UFC 계약을 걸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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