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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2년 KBO리그 신인왕 정철원이 정들었던 두산 베어스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트레이드였던 만큼 아쉬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새 소속팀에서 제 몫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산과 롯데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와 롯데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의 2대3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정철원과 김민석이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롯데는 정철원을, 외야 뎁스가 얇고 젊은 야수 유망주가 많지 않은 두산은 김민석을 원했다.
정철원은 롯데행이 확정된 뒤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았다. 갑작스럽게 잠실에서 부산으로 떠나게 된 상황이 놀랍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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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은 "보도자료 발표 10분 전에 내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가게 된다는 걸 들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트레이드라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정철원은 2018년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두산은 정철원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 계약금 1억 원을 안겨줬다.
정철원은 2018~2019년 2군에서 담금질을 거치다 현역으로 입대, 일찌감치 군문제를 해결하고 두산에 복귀했다. 2022 시즌 1군 데뷔에 성공했고 58경기 72⅔이닝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신인왕 트로피를 품고 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셋업맨으로 발돋움했다.
정철원은 2023 시즌에도 두산 불펜의 기둥 역할을 해줬다. 67경기 72⅔이닝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아졌지만 2년 연속 70이닝을 소화, 두산 마운드 붕괴를 막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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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은 2024 시즌 큰 성장통을 겪었다. 36경기 32⅓이닝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주춤했다. 다만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겨우내 2025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한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불펜 보강을 위해 정철원을 원했다. 올해 불펜 팀 평균자책점 5.36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던 상황에서 최준용까지 수술을 받게 되면서 계산이 서는 필승조 투수 확보가 스토브리그 지상 과제 중 하나였다.
롯데는 지난해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외야 유망주 김민석을 카드로 활용하면서까지 정철원을 품는 데 성공했다. 집토끼였던 내부 FA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을 모두 붙잡은 가운데 정철원의 합류로 2025 시즌 필승조 운영 밑그림이 어느 정도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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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현재 롯데 사령탑은 정철원이 2022년 신인왕을 차지했을 당시 두산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이다. 김태형 감독이 2022 시즌 종료 후 계약 종료와 함께 두산을 떠나면서 정철원과 짧은 동행이 끝났지만 시간이 흘러 롯데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정철원은 "두산은 내가 데뷔해서 줄곧 뛰었던 팀이기 때문에 정이 많이 들었다. (트레이드가) 조금 속상하기는 하다"면서도 "롯데에서도 내가 필요해서 데려간다고 생각한다. 롯데에서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아직 김태형 롯데 감독님께는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이제 인사도 드리고 부산에서 살 집도 구하고 겨울에 바쁠 것 같다"며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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