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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올해 V-리그는 더 그렇다…'빠른 대체 外人 물색'도 전력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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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한항공 막심, 한국전력 엘리안.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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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공격수 영향력이 유독 두드러지는 시즌이다.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외국인 선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 없다. 주요 토종 선수 2명이 뽑아낼 득점을 외국인 공격수 1명이 독점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은 더 그렇다. 부상으로 이탈하는 외국인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각 구단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장 대비되는 팀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다. 두 팀은 지난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3차전에서 맞붙었다.

승리는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3 25-22)으로 꺾고 리그 2위 자리에서 선두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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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요스바니.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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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모두 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당한 상태다.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지난달 23일 1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 결과 해당 부위 관절 회전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현재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는 6일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왼쪽 무릎 슬개건,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되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 이후 대체 선수를 데려오는 속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요스바니를 대체할 선수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영입했다. 막심은 지난 시즌 봄 배구를 함께하며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달성하는 데 큰 힘이 됐던 선수다.

덩달아 대한항공의 경기력도 살아났다. 1라운드 3승 3패(승점 11)로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을 했던 대한항공은 막심 투입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막심은 3경기에서 62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빠르게 데려온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1일 "프런트가 일을 열심히 해줬다.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시즌 중 대체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빠르게 움직여준 것 같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막심에 대해서는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서브, 블로킹 등 공격 면에서는 지난 시즌 함께 했기 때문에 호흡에 문제가 없다. 우리가 어떤 배구를 하는지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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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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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전력은 아직도 엘리안의 대체 선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에 따르면 아직 외국인 선수 계약 건에 대해서는 진전된 바가 없다.

권 감독은 이날 "구하고는 있는데 영상으로만 봐야 해서 답답한 면이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괜찮은 선수들은 이미 리그를 뛰고 있다. 해당 구단들에서 안 보내주려 한다"고 첨언했다.

사령탑은 "외국인 선수가 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버텨야 한다"고 말했지만, 리그 특성상 쉬운 일은 아니다. 엘리안이 없는 동안 한국전력은 어느덧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엘리안 부상 전까지는 5연승을 달리던 터라 더 아쉬운 결과다.

권 감독은 경기 후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와도 우리의 배구를 해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가 없는 동안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사인 미스, 범실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국전력의 배구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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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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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카이넨 감독은 얼른 다른 팀들이 최상의 전력을 꾸려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의 메인 공격수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 선수들이 없으면 전반적으로 리그 수준이 떨어진다"며 "얼른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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