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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두 선수 성장으로 시간적 여유 찾아”…KIA V12 힘 보탠 황동하·김도현, 내년에도 활약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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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와 김도현) 두 선수의 성장으로 (부상을 당한) (윤)영철이나 제임스 (네일)가 돌아올 시간적 여유를 찾은 것 같다.”

올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말이었다. 그만큼 올 시즌 황동하와 김도현은 혁혁한 공을 세우며 KIA의 V12에 기여했다.

KIA는 올 시즌 내내 선발 자원들의 줄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윌 크로우를 시작해 이의리, 윤영철, 네일까지 4명이 차례대로 자리를 비웠다. 올해 KIA 선발진 중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는 양현종(171.1이닝)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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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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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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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위기에 몰린 KIA. 다행히 이들에게는 황동하와 김도현이 있었다. 먼저 황동하는 2022년 2차 7라운드 전체 65번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다. 지난시즌 1군에 데뷔했으며, 그해 13경기(31.1이닝)에서 3패 평균자책점 6.61이라는 성적표를 써냈다.

올해 들어 황동하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비시즌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 라인 베이스볼 센터에서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디테일 등을 교정한 것이 주효했다. 시즌 초 불펜 투수로 나서던 그는 크로우와 이의리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4월 말부터 대체 선발로 투입되기 시작했다.

황동하는 시행 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빠르게 선발 보직에 적응했다. 특히 9월 3경기(15이닝)에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을 적어내며 안정감을 보였다. 올해 최종 성적은 25경기(103.1이닝) 출전에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불펜으로 출격, 1.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황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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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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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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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도 올해 KIA의 V12의 숨은 공신 중 하나였다. 2019년 2차 4라운드 전체 33번으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그는 2022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고, 그해 중반 현역으로 입대했다. 2022시즌까지 성적은 47경기(139.1이닝) 출전에 6승 12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알을 깨고 나왔다 보기 어려웠다.

군 생활은 김도현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통해 꾸준히 몸을 만든 김도현은 모든 면에서 한층 단단해졌고, 2월 전역한 뒤 올 시즌 35경기(75이닝)에서 4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황동하와 더불어 선발진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더 박수를 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이어 김도현은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출전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KIA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을 당시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랑 (김)도현이를 선발진에 넣고 돌리다 보니 불펜 소모가 최소화 됐다. 2명이 성장하는 시간도 됐던 것 같다”며 “두 선수의 성장으로 인해 (윤)영철이나 제임스 (네일)가 돌아올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찾은 것 같다. 그 선수들이 나간 경기에서 많이 이겼다. 그 선수들이 앞으로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시즌이었으면 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만큼 올해 KIA의 우승에는 황동하, 김도현의 공이 컸다.

오는 2025시즌에도 황동하, 김도현의 존재는 KIA에 중요할 전망이다. 선발진과 불펜에 균열이 있는 까닭이다. 선발 자원인 좌완 이의리는 올해 6월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아 내년 후반기에나 돌아올 수 있으며, 우완 불펜 요원 장현식은 자유계약(FA)을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와 김도현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그 공백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과연 황동하와 김도현은 내년에도 맹활약하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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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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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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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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