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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김범수, 하버드 원하는 딸 조기유학 고민…"지금도 가랑이 찢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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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범수.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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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범수가 딸 유학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김범수가 11세 연하 아내와 함께 국제학교에 다니는 딸 희수 양의 유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범수 부부는 딸 친구 엄마들과 모여 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범수는 "제가 희수를 하버드에 보내고 싶은 게 아니라 희수가 어렸을 때부터 하버드를 가고 싶다고 했다. 4~5세 때부터 '하버드에 가고 싶다'고 해서 고민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희수 친구의 엄마들은 아이의 유학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 엄마는 자녀들의 경험을 위해 방학을 이용해 3년째 한 달씩 해외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 아내는 "섣부르긴 한데 배울 때마다 스펀지처럼 다 빨아들이다 보니까 좋은 걸 더 보여주고 싶어서 더 큰 세계에 가서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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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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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를 들은 김범수는 "답답했다. 지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지금 학교도 가랑이 찢어지는데 겨우 보내고 있다.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니까"라고 고백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희수가 잘하지만 저희는 당장 지원해 줄 수 있는 건 아니니까"라며 속상해했다.

김범수는 "희수 엄마가 유학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고, 엄마들끼리도 저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었더라. 저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생각을 좀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김범수 씨가 조금 더 일도 많이 하시라"라며 응원했다.

이날 밤 김범수 부부는 딸 희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희수 양은 "대학교는 외국으로 가고 싶다"며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대를 꼽았다. 그러면서 "하버드에 가고 싶다. 많이 배울 수 있고, 잘하는 친구들만 갈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희수가 방으로 들어가자 김범수는 아내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범수는 이날 희수 친구 엄마들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방학 때 해외여행 못 가는 건 희수한테 좀 미안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돈 벌어서 가면 된다"면서도 "부모 입장에선 희수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아내 역시 "항상 미안하다"고 하자 김범수는 "나중에 더 잘하면 된다. 어떻게 다 해줄 수 있겠냐. 미안하지만 어떻게 하겠나. 해줄 수 있는 범위에서 하는 것"이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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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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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범수는 아내와 딸 유학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김범수는 "나는 유학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 가면 실패 확률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일찍 헤어지고 싶지 않은 거다. 같이 살 시간도 많지 않은데 벌써 유학하러 간다는 게 더더욱 말이 안 된다. 예쁜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아내는 "희수가 가고 싶어 하는 걸 알기 때문에 엄마 입장에서는 준비가 돼 있으면 보내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이어 "희수가 어리니까 딱 정하자는 게 아니라 생각하다 보면 길이 열릴 것 같다. 나는 보낸다고 하면 주니어 보딩 스쿨(명문대 진학을 준비하는 6~9학년을 위한 기숙형 사립학교)로 보내고 싶다. 아이에게 맞을 것 같다. 넓은 세상을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범수는 "미국, 유럽 사회에서는 제가 가질 수 있는 울타리의 범위가 대한민국하고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걸 생각하면 고려해야 할 게 너무 많다"며 난감해했다.

그는 "근데 아내가 저보다 더 구체적으로 공부했더라. 근데 당분간은 안 된다. 학비, 생활비 다 하면 최소한 1억원은 필요하다. 당장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내 일이라는 게 나이를 고려할 때 일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 않나"라며 우려했다.

이에 아내는 "그런 게 부담스럽다고 하면 아이가 학교 일찍 갔다가 늦게 오니까 나도 그 시간에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이후 유학을 간 바 있는 신아영은 "1억5000만원이면 빠듯하지 않겠나"라고 걱정했고, 김범수는 "1년에 1억5000만원이면 여유 있게 쓸 수 없을 거다. 학교만 다니고 책 사고 그러면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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