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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조선대 교직원 257명 “온갖 거짓말…윤석열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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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선대학교 교직원들이 21일 조선대 본관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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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21일 조선대학교 교정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조선대 교수 155명과 직원 41명 등 교직원 196명은 실명으로 정권퇴진 시국선언에 나섰다. 추가 61명도 온라인을 통해 익명으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역 대학에서 전남대에 이어 두 번째 시국선언이다.



조선대 교직원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과 부패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아내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주가조작,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뇌물성 협찬, 명품백 수수와 같은 개인적 비리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 인사 개입과 해병대 사령관 구명 로비, 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지방의회와 국회의원 선거 불법 개입 등과 같은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라는 특검법을 반복해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내에게는 무한히 관대하면서 이를 보도한 언론인이나 야당 정치인에 대해서는 정치검찰을 동원해 무차별적인 수사와 기소를 일삼는 이중적인 내로남불 윤 대통령에게 도덕성과 공정성은 더는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시국 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2년 반 만에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외교, 사회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검찰 권력을 남용하며 오직 정적 죽이기에만 골몰할 뿐 헌법적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 자유를 억압하고 반대 의견은 경찰 등 물리력으로 제압하며, 검찰, 법원, 감사원, 방송통신위원회 등 각종 국가기관을 사유화해 민주주의 국가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대 교직원들은 “대북 전단 살포를 묵인·방조해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발적인 충돌과 오판은 참담한 전쟁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국제분쟁에 개입하려는 시도는 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고,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현상’ 속에서 가계부채는 오이시디(OECD) 최고 수준이고 자영업자의 대규모 폐업, 청년 실업은 민생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국가 경제를 살리려면 현 경제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앞으로 2년 반을 참고 기다려야 할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의료 분야도 정밀한 대안 없이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을 밀어붙이며 수십 년간 간 쌓아 올린 의료체계를 붕괴시켰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온갖 거짓말로 국민의 신뢰가 사라진 대통령은 더는 필요 없다”며 윤 대통령의 퇴진,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모든 외교 및 군사 정책 중단,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요구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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