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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민간기업’ 간 윤석열 정부 퇴직자, 지난 정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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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민간기업’ 간 윤석열 정부 퇴직자, 지난 정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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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 전반기에 대통령실(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에서 근무했던 퇴직자 중 민간기업 등에 취업한 사례가 지난 정부에 비해 3배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중 실명이 확인된 대통령실 출신 퇴직자는 25명으로, 우아한형제들·쿠팡·카카오 등 수사기관 또는 공정·노동 당국 조사를 받았거나 받는 중인 기업으로 간 이들도 있었다.

참여연대는 21일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경호처 퇴직자 민간 취업 현황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참여연대 조사를 보면, 윤석열 정부 전반기 대통령실 출신 퇴직자 중 민간기업 등에 취업한 사례는 42건으로, 문재인 정부 전반기 14건에 비해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참여연대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공개’ 등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윤석열 정부 전반기와 문재인 정부 전반기 대통령실 · 대통령경호처 출신 주요 퇴직공직자 취업 현황 비교. 참여연대

윤석열 정부 전반기와 문재인 정부 전반기 대통령실 · 대통령경호처 출신 주요 퇴직공직자 취업 현황 비교. 참여연대


대통령실 퇴직 후 민간기업에 취업한 이들 중 실명이 확인된 인원은 25명이었다. 지난해 11월 퇴직한 김기흥 전 부대변인은 지난 7월 우아한형제들 고문에 취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우찬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지난 5월 카카오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으로 취업했다. 이충윤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도 지난 3월 쿠팡 경영관리실 이사로 갔다. 이들 기업은 불공정거래, 부당노동행위, 시장지배력 남용 등 혐의로 관련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민간기업 취업이 아닌 경우를 포함하면 지난 정부와의 격차는 더 커졌다. 현 정부 대통령실 퇴직자 중 취업한 건수는 총 51건으로 지난 정부 15건에 비해 3.4배 많았다. 지난 정부에서도 후반기로 갈수록 퇴직 후 취업한 사례가 급격히 늘었는데, 현 정부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참여연대는 “대통령실 등 권력기관 출신 퇴직공직자들이 공직과 민간을 오가는 회전문 인사는 이해충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며 “민간기업이 이들을 활용해 민원을 해결하고 정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해당 조사에서 빠진 사례들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공직자나 취업 기업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여러 정보를 조사·조합했음에도 모든 퇴직자 정보를 조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취업심사에서 ‘취업가능’ ‘취업승인’ 결정을 받았으나 실제 취업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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