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열린 충북 충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모습. 사진 충주시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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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의 1년 살림을 정리하고 새해 운영 계획을 확정하는 충주시의회 올해 마지막 정례회가 첫날부터 파행했다.
21일 충주시의회는 제290회 정례회 첫 본회의를 열고 내달까지 이어지는 의사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한동훈 당 대표의 청주 특강 참석을 이유로 여당 시의원들이 무더기 이석하면서 본회의를 정회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시의회는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등 의사일정을 계획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점심시간 직전 전세버스 승차를 이유로 빠져나갔다.
더불어민주당 곽명환 시의원이 시 집행부를 상대로 개발행위 허가 관련 질의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시의회는 오후 1시30분 본회의를 속개했으나 의석은 절반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안림도시개발지구 관련 시정질문을 하려 했던 박해수 시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회를 요구했다.
김낙우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박 시의원의 시정질문은 다음 본회의로 미뤄졌다. 그는 “단체로 이석하려면 사전에 전체 시의원들에게 알려주고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 “당 대표 눈길 한번 받으려 의회를 마비시킨 이번 사태는 기본도 지키지 못한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가 주권자로부터 부여받은 신뢰와 책무를 철저히 짓밟은 행위에 대해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진천군의회와 괴산군의회도 올해 마지막 정례회 본회의를 열었으나 여당 군의원들은 오후까지 이어진 의사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충주시의회처럼 다수당 군의원들이 집단 이석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다.
진천군의원 8명 중 국민의힘은 5명, 괴산군의원 8명 중 국민의힘은 4명이다.
군의회 관계자는 “중요한 의사일정인데 어떻게 빠지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CJB미디어센터 아트홀에서 주최한 ‘하나 되는 당원교육’에서 이정현 전 당 대표와 함께 특강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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