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에 ‘강달러’ 재개
위안화 강세 연동·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외국인 국내 증시서 2400억원대 순매도
“러·우 영향 제한적…1400원 안착 힘들 듯”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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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재개에도 ‘달러 매수’ 주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1.0원)보다 6.7원 오른 1397.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0원 오른 1399.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0.9원) 기준으로는 1.9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00원에 바짝 붙어 움직였다. 오전 10시 51분께는 1400.1원을 터치했다. 정규장 기준으로는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1400원으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반락해 오후 1시께는 1396.7원으로 내려왔다.
간밤 우크라이나가 영국산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러시아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준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렸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저녁 11시 47분 기준 106.5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약세가 누그러졌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7.24위안대로 내려왔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네고(달러 매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물량은 크지 않고 전반적으로 수급은 조용하다”며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면서 등락하고 있고, 환율 레벨 부담이 있는 만큼 당국 개입 경계감도 커서 롱(매수)플레이가 강하게 나오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우 영향 ‘제한적’…1400원 하회 전망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확전 영향력은 외환시장에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 의지를 보인 만큼 추가적인 지정학 리스크 확산 여지는 작다”며 “연준 이사의 매파 발언에도 시장은 여전히 인하에 더욱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고 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분쟁 중이기에 영향은 계속 있겠지만,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이 돼 있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규장에서 1400원에 안착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예정된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대기하며 고용 지표 경계감에 낙폭은 한돼 약보합권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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