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1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정년이' 신예은 "후회 없이 연습…울면서 마지막회 봤다" [인터뷰]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신예은(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마지막 엔딩이 커튼콜이었거든요? 다같이 울면서 봤어요.”

배우 신예은이 2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정년이’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준비 과정부터 마지막까지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 신예은은 극 중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자타공인 성골 중의 성골 허영서로 분해 정년(김태리 분)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정년이’는 최종회 16.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예은은 작품을 마친 소감에 대해 “저는 원래 드라마를 마치면 잘 보내주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기분이 이상했다. 마냥 후련하지도 않고 마냥 아쉬움이 남는 것도 아니었다. ‘이 감정 뭐지?’에 대한 생각이 저를 사로잡았던 것 같다”며 “많은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쌓아온 시간이 있다 보니까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정년이’ 포스터(사진=tv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예은은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너무 어렵다. 내가 과연 이걸 다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순간순간 부딪힐 때마다 ‘나중에 끝나고 나서 좀만 더 해볼걸 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만큼만 하자’는 생각으로 연습했다. 저뿐만 아니라 다들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소리부터 무대, 연기까지 모든 것을 잘해야 했던 상황. 부담감은 없었을까. 신예은은 “입시를 무용으로 했다. 저 스스로는 자신이 있었다”며 “그리고 선생님께서도 기본 자세부터 기초부터 알려주셨다. 발 뒤꿈치부터 앞꿈치 닿는 것까지, 치마 잡는 것부터 겨드랑이를 얼마나 떼어야 하는지를 다 알려주셨다”고 전했다.

이처럼 자신감과 애정을 가득 담아 준비했다는 ‘정년이’. 신예은은 “매번 바뀌었었다. 인물이랑 닮았다고 하면 배우로서는 감사한 일이니까 행복할 때도 있었는데, 영서가 때로는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나랑 안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웃음) 그래서 50% 닮았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신예은(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년이보다는 영서를 닮았다는 신예은은 “영서가 성장한 거랑 신예은이 성장한 게 비슷한 것 같다. 제가 작년 시상식에서 ‘저에게 스스로 당근은 안 주고 채찍만 주는데 이제는 날 좀 칭찬해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저는 영서를 하면서, ‘정년이’를 하면서 가장 먼저 내가 스스로를 사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삶에 만족하고 내가 열심히 하면 다른 건 다 따라오겠다. 지치지 말고 열심히 하자. 자신감 가지자.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부족함을 보기 전에 내가 잘하는 걸 먼저 둘러보자는 내가 되자는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열린 결말 엔딩에 아쉬움을 전하는 시청자 반응도 있었다. 신예은은 “저도 대본 보고 ‘어? 끝났어요?’ 했다. 하나의 세월의 흐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서 만약에 완벽한 결말이 있었다면 그걸로 끝나버리는 거 아닌가”라며 “매란국극단도 여성국극도 드라마도 그 모든 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신예은은 영서의 미래에 대해 “영서는 소리 선생님이 됐을 거다”라며 “영서는 선생님이 돼서 지금 이 시대의 새로운 소리꾼을 만들어낸 명창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눈을 반짝이며 웃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