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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마녀의 모험 ‘위키드’…스크린 옮긴 뮤지컬, 한국어 더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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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마녀의 모험 ‘위키드’…스크린 옮긴 뮤지컬, 한국어 더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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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원작 영화 <위키드>에선 뮤지컬 배우 신시아 에리보가 초록색 피부를 가진 마녀 ‘엘파바’(오른쪽)를,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아름다운 단짝 친구 ‘글린다’(왼쪽)를 연기했다.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뮤지컬 원작 영화 <위키드>에선 뮤지컬 배우 신시아 에리보가 초록색 피부를 가진 마녀 ‘엘파바’(오른쪽)를,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아름다운 단짝 친구 ‘글린다’(왼쪽)를 연기했다.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마법의 세계 오즈. 먼치킨랜드 영주의 딸 ‘엘파바’(신시아 에리보)는 초록색 피부를 갖고 태어나 어릴 적부터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었다. 대신 엘파바에게는 강력한 마법의 재능이 있었다. 엘파바는 우연히 쉬즈 대학에 입학해 아름다운 귀족 친구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와 친해치고 ‘마담 모리블’(양자경)에게서 마법 지도를 받는다. 오즈는 본래 인간과 동물이 모두 말을 하며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계였는데 언제부터인가 동물 차별이 확산된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에메랄드 시티에서 존경과 경외의 대상인 ‘오즈의 마법사’(제프 골드블룸)에게 동물을 구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한다.

한국에서 오는 20일 세계 최초 개봉하는 영화 <위키드>는 같은 제목의 유명 뮤지컬을 실사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뮤지컬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역대 흥행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뮤지컬의 명성이 높은 만큼 실사화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19일 기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을 보면 <위키드>의 실시간 예매율은 37.6%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위키드>의 두 주인공 ‘엘파바’와 ‘글린다’는 수준 높은 가창력이 요구된다. 엘바파 역은 힘차고 풍부한 보컬, 글린다 역은 청아하고 섬세한 보컬을 구사해야 한다. 영화에서 엘파바 역은 토니상 여우주연상과 그래미상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한 영국 배우 신시아 에리보, 글린다 역은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맡았다. <위키드>는 한국어 더빙 버전으로도 개봉한다. 뮤지컬 <위키드>의 2013년 한국 라이선스 초연 배우였던 박혜나와 정선아가 각각 엘파바와 글린다를 맡아 노래한다.

가창력이 검증된 배우들 덕에 감상하는 내내 귀가 즐겁다. 특히 엘파바가 에메랄드 캐슬 위를 날아가며 ‘중력을 벗어나’(Defying Gravity)를 폭발적으로 열창하는 마지막 장면에선 소름이 돋는다. 다른 캐릭터 배우들은 상대적으로 가창력을 보여줄 기회가 부족하지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두 주인공을 뒷받침한다. 특히 1980년대 홍콩 액션 영화로 유명했고 2000년대 이후 할리우드 영화에서 활약하는 양자경이 반갑다. 완고한 권위와 따뜻한 온정을 동시에 가진 ‘마담 모리블’의 복잡한 얼굴을 보여준다. 한국어 더빙 버전에선 풍부한 더빙 경력을 가진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목소리를 맡았다.

뮤지컬 원작 영화 <위키드>에선 뮤지컬 배우 신시아 에리보가 초록색 피부를 가진 마녀 ‘엘파바’(왼쪽)를,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아름다운 단짝 친구 ‘글린다’(오른쪽)를 연기했다.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뮤지컬 원작 영화 <위키드>에선 뮤지컬 배우 신시아 에리보가 초록색 피부를 가진 마녀 ‘엘파바’(왼쪽)를,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아름다운 단짝 친구 ‘글린다’(오른쪽)를 연기했다.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뮤지컬 원작 영화 <위키드>에선 1980년대 홍콩 액션 영화로 유명했고 2000년대 이후 할리우드 영화에서 활약하는 양자경이 ‘마담 모리블’을 연기한다.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뮤지컬 원작 영화 <위키드>에선 1980년대 홍콩 액션 영화로 유명했고 2000년대 이후 할리우드 영화에서 활약하는 양자경이 ‘마담 모리블’을 연기한다.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위키드>를 연출한 존 추 감독은 “거대한 스크린을 위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추 감독의 말대로 <위키드>는 극장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넓은 시네마스코프(화면비 2.39:1) 화면에 판타지 세계 오즈의 미장센을 꽉꽉 채워넣었다. 오즈 주민들과 글린다가 ‘악한 자, 넌 위키드’(No One Mourns the Wicked)를 부르는 첫 장면부터 온갖 색채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뮤지컬 넘버들을 온전히 즐기려면 극장의 고출력 스피커가 필수다.

추 감독은 <스텝 업 2>(2008) <지. 아이. 조 2>(2013)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 등에서 보여준 화려한 영상미로 유명하다. 20일 개봉하는 <위키드>는 2막짜리 뮤지컬의 1막 내용에 해당한다. 2막에 해당하는 영화 <위키드> 2편은 내년 11월 21일(북미 기준) 개봉한다.


존 추 감독은 <위키드>에서 넓은 시네마스코프(화면비 2.39:1) 화면에 판타지 세계 오즈의 화려한 미장센을 꽉꽉 채워넣었다.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존 추 감독은 <위키드>에서 넓은 시네마스코프(화면비 2.39:1) 화면에 판타지 세계 오즈의 화려한 미장센을 꽉꽉 채워넣었다.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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