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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SK證 “현대차, 美 관세 고려해도 싼 주가… 목표가 3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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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9일 현대차에 대해 미국의 10% 관세 부과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현재 주가는 예상되는 이익 감소 폭보다 더 하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33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현대차의 종가는 21만7000원이다.

조선비즈

현대자동차가 상품 경쟁력을 높인 국내 대표 준중형 SUV ‘2025 투싼’을 19일 출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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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향 수출 이익과 미국 법인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상 수출 이익은 전사 영업이익률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가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차량은 53만대로, 미국 수출 추정액은 22조1000억원이다. 올해는 59만4000대가 수출되고, 25조3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10% 부과되고 현대차가 이를 100% 흡수한다고 가정하는 최악의 경우에도 영업이익의 감소는 올해 영업이익 기준 17%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에 연 40만대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조지아에 메타플랜트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 SK증권은 주목했다. 윤 연구원은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메타플랜트 공장 가동으로 관세 영향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일부 공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윤 연구원은 “단순히 계산되는 권장소비자가격(MSRP)보다 낮은 거래 가치를 기준으로 관세가 부과되며 운송비 등의 일부 비용도 제외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현재 임원 인사가 끝났다. 향후 이사회가 개최되면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구주매출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총주주환원율 35%에 맞는 1조원 이상이 자사주 매입이 현재의 저평가 상황과 실적 우려를 잠재우고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부터는 로봇의 보스톤다이나믹스, 로봇택시의 모셔널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비전 제시가 기대되며 장기 성장 로드맵을 통한 밸류에이션(기업 평가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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