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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이 제3회 대회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 기분 좋게 안방 도쿄돔으로 향하게 됐다.
일본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11-3으로 완파했다. 5연승을 내달리고 B조 1위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4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이날 무라바야시 이츠키(2루수)-기요미야 코타로(1루수)-사노 케이타(좌익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쿠리하라 료야(3루수)-사카쿠라 쇼고(포수)-쿠레바야시 코타로(유격수)-사토 토시야(지명타자)-이소바타 료타(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고 쇼세이가 마운드에 올랐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호세 데버스(유격수)-알렌 한손(중견수)-아리스멘디 알칸타라(우익수)-켈빈 구티에레스(3루수)-라이너 누네스(1루수)-안드레티 코르데로(지명타자)-루이스 미에세스(좌익수)-랜디 플로렌티노(포수)-미카엘 데 레온(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윌리 펠랄타가 토고 쇼세이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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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1사 후 기요미야가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모리시타의 안타, 쿠리하라의 볼넷으로 주자를 가득 모았다. 만루 찬스에서 사카쿠라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어 1-0 리드를 잡았다.
도미니카 공화국도 재빠르게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데버스가 안타로 출루한 뒤 쇼세이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한손의 2루타가 터지면서 스코어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2회말에도 타선이 분발했다. 선두타자 코르데로가 2루타를 치고나간 뒤 1사 후 데 레온의 1타점 2루타로 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추가 득점이 불발되면서 도망가지는 못했다.
일본은 쿠바의 리드를 길게 허락하지 않았다. 3회초 1사 후 모리시타의 안타, 쿠리하라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연결했다. 사카쿠라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한차례 끊겼지만 쿠레바야시의 볼넷 출루로 또 한 번 만루 찬스가 차려졌다. 사토의 1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5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사노와 모리시타의 볼넷 출루에 이은 쿠리하라와 사카쿠라의 1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4-2로 앞서갔다. 쿠레바야시의 병살타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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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일본은 6회말 수비 때 1사 3루에서 투수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7회초 코가 유토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는 6-3이 됐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만루에서 쿠레바야시 코타로의 2타점 적시타, 사토 토시야의 1타점 2루타, 이소바타 료타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5점을 뽑아 도미니카 공화국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일본은 지난 17일 쿠바전 7-6 신승으로 이미 B조 1위를 확정한 상태였지만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모든 힘을 쏟았다. 5전 전승으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다. 준결승에서 만난 한국에게 8회까지 3-0으로 앞서가다가 9회초 수비 때 4실점으로 무너졌다. 9회말 한국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일본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역전패의 멍에를 썼다.
한국은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9회초 정근우의 1타점 2루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3점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2015 프리미어12 결승에서 만난 미국을 8-0으로 제압하고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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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4년 후 열린 제2회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슈퍼 라운드 순위 결정전과 결승에서 연거푸 일본에게 무릎을 꿇었다. 결승에서는 1회초 김하성의 선제 2점 홈런,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고도 3-5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2024 프리미어12에서도 일본 야구와 수준 차를 실감했다. 지난 15일 3-6으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앞서 13일 대만에게도 3-6으로 졌던 여파로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를 이기고도 슈퍼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일본은 2024 프리미어12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대회 개막 전 목표로 삼았던 전승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B조 1위 일본과 2위 대만은 오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A조 1위 베네수엘라, 2위 미국과 2024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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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18일 저녁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내내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과시했던 가운데 팀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4개 팀이 한 차례씩 격돌해 순위를 가린다. 오는 24일에는 슈퍼 라운드 1위와 2위가 우승을 놓고 결승을, 3위와 4위는 3위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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