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미국 증시 상장으로 가치 재평가받아야"
두산밥캣에 '포괄적 주식교환' 위법행위 유지 청구
두산로보틱스(454910)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하겠다고 밝히고, 미국 증시에 상장함으로써 밸류에이션을 재평가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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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산밥캣에 △미국 상장 추진 △이사회 독립성 확보 및 지배주주와의 이해관계 상충 우려 해소 △글로벌 동종기업에 준하는 주주 환원율 정상화 및 자본구조효율화 △밸류업 성과와 연동한 경영진 보상 정책 도입 등을 밸류업 과제로 제안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산밥캣이 미국 증시에 상장해야 하는 이유로 북미에서의 사업 성과를 손꼽았다. 최근 4년간 북미 사업 평균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고, 연구개발(R&D) 인력 918명 중 471명이 북미 지역에 상주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에 상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두산밥캣이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는 방법 중 하나가 미국 상장”이라며 “글로벌 펀드 등 자금 유입을 통해 나타난 과실을 현재 주주들과 함께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사업 내용과 매출 비중을 볼 때 두산밥캣이 본질적으로 미국 회사임에도 해외 기관 투자자의 투자가 미미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두산 밥캣의 북미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18.5%로 나타나는데 이는 미국의 중장비 제조회사 캐터필러나 디어보다 높지만, 미국계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비중은 현저히 낮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게 이 대표는 동종 기업 대비 낮은 주주 환원율을 높이는 한편 두산밥캣 임직원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주식 연계형 보상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이날 이 대표는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하지 않겠다고 공표해야 한다고 봤다. 그래야 주가가 높아질 기반이 만들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전날 두산로보틱스와 합병 또는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추진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두산밥캣 이사들을 상대로 위법행위 유지청구를 진행한 바 있다. 위법행위 유지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주주대표소송에 들어갈 가능성도 남겨뒀다.
또한 얼라인파트너스는 포괄적 주식교환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이뤄진 지난 7월 이전에 이미 이사회에서 포괄적 주식교환에 대한 내부 보고와 논의, 검토 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연내 공개해야 한다고 두산밥캣 감사위원회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두산밥캣은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사실인지 감사위원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회사가 앞으로 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 평가 과정에서 주주참여를 확대하고, 주요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사외이사후보 평가 자문단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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