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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에 냉기가 도는 가운데 지난달 최고가 거래 비중이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이 오늘(18일) 공개한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 직전 최고 거래가보다 높거나 같은 가격에 팔린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3천29건 중 15.6%(472건)로 나타나 전월의 16.9%(509건) 보다 하락했습니다.
최고가 거래 비중은 지난 5월 6.8%를 나타낸 후 9월까지 상승폭을 넓혀왔습니다.
한동안 활발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가격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과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 등 대출규제가 강화하면서 9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금줄이 막힌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직방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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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 5월 이후 최대 8천800건을 웃돌았던 월별 아파트 거래량은 9월과 10월에는 각각 3천 건 대로 대폭 하락했습니다.
10월 최고가 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자치구는 서초구로 전월(53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2건(58.5% 감소)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은평구 53.8%(12건), 중랑구 36.4%(7건), 금천구 33.3%(4건), 노원구 28.6%(5건)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주요 최고가 거래 사례를 보면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89㎡가 34억 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30억 9천500만 원)를 경신했습니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상림마을 7단지아이파크 전용 84.42㎡가 8억 원에 팔려 직전 최고가(4억 8천800만 원)를 뛰어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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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관악구와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는 최고가 거래가 증가한 곳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관악구는 지난달 14건이 최고가에 거래돼 전달(6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도봉구 116.7%(13건), 서대문구 57.1%(11건), 동대문구 41.7%(17건), 성북구 30.0%(13건) 모두 최고가 거래가 증가했습니다.
관악구 봉천동 동원낙성대 전용 74.75㎡가 종전 최고가(5억 6천700만 원) 대비 41% 높은 8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도봉구는 5억 원 미만의 저가 중소형 면적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이어졌습니다.
방학동 동양크레오 전용 59.98㎡가 종전 최고가(3억 3천700만 원)보다 32%가량 높은 4억 4천5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직방은 연말까지는 고강도 대출 규제가 유지돼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에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직방 제공, 연합뉴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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