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파병·트럼프 종전 협상 의식한 듯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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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수일 내에 러시아를 향해 최초의 장거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첫 러시아 본토 공격에는 사거리 약 306㎞인 ATACMS 로켓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다. 또 지원받은 무기 역시 그런 용도로 써서는 안 된다는 제한을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정책 기조를 크게 전환한다.
이 같은 미국의 결정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하고, 대규모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참전한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에 병력을 더 보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내년 1월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종전 계획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하루 만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료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상대적으로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위치에서 종전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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