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올림픽홀 너무 좁다…무결점 실력 증명한 150분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올림픽홀 지붕을 날릴 듯한 강렬한 연주와 초고음 가창으로 무결점 실력을 증명했다.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콘서트 'LIVE and FALL'가 열렸다.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콘서트 'LIVE and FALL'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심포니'와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 '노 매터', '머니 온 마이 마인드'를 연주하며 첫 무대를 선사했다. 파워풀한 연주와 송곳처럼 꽂히는 강렬한 보컬의 조합은 듣는 이들에게 쾌감을 안겼다.

오드는 "우리가 5번의 '클로즈드 베타'를 통과했다. 더 큰 공연장, 업그레이드된 엑디즈, 빌런즈. 우리는 하나"라며 자축했다. 주연은 "3일 전석 매진 시켜준 빌런즈에게 감사 인사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수는 "여러분께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했고, 준한은 "여기 오신 모든 분들께 잊지 못할 기억 드리기 위해 완벽히 업데이트해서 돌아왔다"고 더 좋은 공연을 위한 포부를 드러냈다.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콘서트 'LIVE and FALL'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콘서트 'LIVE and FALL'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필링 나이스', '페인트 잇', '스트로베리 케이크' 등을 열창했다. 관객들 역시 '스트로베리 케이크'의 초고음 후렴구를 떼창으로 부르며 엑디즈의 무대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가온은 "떼창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 기분 좋다"며 즉석에서 '페인트 잇'의 기타 솔로 구간을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잠꼬대', '서커 펀치', '프리킹 배드', '소년만화', '러브 앤드 피어'를 선보인 엑디즈의 공연 열기는 갈수록 높아졌다. 멤버들의 악기 연주가 돋보이는 구간도 마련돼 유려한 악기 연주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을 공연 곳곳에 배치했다. 오드는 '서커 펀치'에서, 주연은 '프리킹 배드', 정수는 '심포니', 가온은 '페인트 잇', 건일은 '맨 인 더 박스', 준한은 '플루토' 등에서 빛을 발했다.

'헤어 컷', '해피 데스 데이', '맨 인 더 박스' '인스테드'로 이어지는 무대로 공연은 더욱 뜨거워졌다. 관객들 역시 응원봉을 흔들면서도 공연 열기가 뜨거워지자 연신 뛰거나 헤드뱅잉을 하고, '인스테드' 후렴구 그로울링까지 떼창으로 선보이며 가수 못지 않은 열정을 보였다.

밴드 공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돌출 무대도 인상적. 기타, 베이스를 연주하는 가온 준한 주연은 물론 신시사이저를 연주하는 오드 역시 숄더 키보드를 메고 돌출 무대 곳곳에 마련된 스탠딩 마이크로 향해 팬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며 노래했다.

엑디즈의 공연은 '워킹 투 더 문', '플루토',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같은'으로 낭만을 더했고, 이어 '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 '패러노이드', '나이트 비포 디 엔드', '세이브 미', '꿈을 꾸는 소녀', '불꽃놀이의 밤'까지 잇따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을 선사했다.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콘서트 'LIVE and FALL'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로써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올 한 해 '2024 엑스페리먼트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매달 노래를 발표하고 공연을 이어온 데 이어, 데뷔 후 두 번째 올림픽홀 입성 및 전석 매진의 기쁨을 안으며 한 해 대미를 장식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난 사흘간 이어진 콘서트, 2시간 반이 넘는 시간동안 흠결 없는 밴드 라이브, 흐트러짐 없는 초고음 가창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중간중간 개인 악기 연주 타임까지 곁들이며 '밴드 콘서트의 정석'을 제대로 선보였다. 계단식으로 차근차근 성장 중인 엑디즈에게 이제 올림픽홀은 너무나도 좁다. 실력만 놓고 보면 당장 KSPO DOME으로 향해도 부족함이 없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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