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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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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존 존스, UFC 헤비급 벨트 사수…미오치치 TKO 패 이후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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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존 존스(37)가 UFC 헤비급(120㎏ 이하)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스티페 미오치치(42 미국)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과거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였던 존스지만 세월에 이기지 못한 듯 체력적인 부분에서 약점을 노출했지만 창의적인 공격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타격과 그라운드 연계 등은 여전했다. 이런 존스를 넘지 못한 미오치치는 결국 은퇴를 선언하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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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는 17일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린 UFC 메인 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미오치치를 3라운드 4분29초만에 TKO로 잡아냈다. 존스 종합격투기(MMA) 전적 28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미오치치는 5패(20승)째를 당했다. 존스가 옥타곤에 선 건 지난해 3월 시릴 가네를 길로틴 초크로 잡아낸 이후 처음이다. 당시 존스는 헤비급으로 월장해 승리하면서 챔피언 벨트를 감았다. 미오치치전은 존스의 첫 번째 방어전이었다.

왼손잡이 스탠스로 경기를 시작한 존스는 앞으로 전진했다. 특유의 리듬감을 앞세워 미오치치의 펀치를 모조리 피해냈다. 존스는 미오치치 가드가 올라간 틈을 타 미들킥을 찼고, 미오치치 몸이 틀어진 틈을 타 왼쪽 다리 지렛대로 안다리를 걸어 미오치치를 넘어트렸다. 상위포지션을 차지한 존스는 팔꿈치를 이용해 미오치치를 괴롭혔고, 미오치치 안면에는 출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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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에서는 미오치치가 앞으로 나섰다. 더블잽을 존스 안면에 넣으며 거리를 전진했다. 하지만 존스는 백스텝을 밟으며 미오치치가 잡은 거리를 깨트렸다. 이후 미오치치는 다시 거리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리치가 더 긴 존스는 미오치치의 펀치가 닿는 거리 밖에서 미오치치를 괴롭혔고, 순간 거리를 좁혀 니킥을 꽂아넣기도 했다.

미오치치는 3라운드에서 다시한번 거리를 잡기 위해 다가섰다. 이번에는 존스가 잽으로 펀치 거리를 찾았다. 전진할 수밖에 없던 미오치치는 존스에게 원투를 허용했고, 미오치치의 가드는 바짝 올라갔다. 존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가드를 올린 채 뒷걸음질 치는 미오치치의 복부를 향해 돌려차기를 꽂아 넣었고 미오치치는 옆구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존스는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허브 딘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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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는 챔피언 벨트를 들고 경기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게 챔피언 벨트를 전달했다. 존스는 헤비급 잠정 챔피언인 톰 아스피날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아스피날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UFC 304에서 커티스 블레이즈를 1라운드 1분만에 쓰러트렸다. 당시 아스피널은 존스를 부르며 내가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존스는 이에 말을 아낀 채 “UFC와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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