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중량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결이 펼쳐진다.
UFC 헤비급(120.2kg) 챔피언 존 존스(37∙미국)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리는 'UFC 309: 존스 vs 미오치치' 메인 이벤트에서 전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42∙미국)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존스(27승 1패 1무효)는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꼽힌다. 지난 2011년 23살로 최연소 UFC 챔피언에 등극한 존스는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전에서 14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려 UFC 헤비급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유일한 1패는 2009년 맷 해밀(48∙미국)전에서 지금은 합법화된 수직 엘보를 사용해 당한 반칙패뿐이다. 사실상 무패에 가깝다.
도전자 미오치치(20승 4패)는 헤비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불린다. UFC 헤비급 타이틀을 3차 방어까지 해내며 타이틀전 6승을 기록했다. 둘 다 헤비급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한 방의 펀치에 그대로 쓰러질 수 있는 헤비급이기에 미오치치의 업적은 더 빛난다.
원래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UFC 295에서 맞붙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존스가 레슬링 훈련 중 가슴 쪽 힘줄이 끊어지며 수술에 들어가 경기는 취소됐다. 마침내 존스가 건강한 상태로 돌아와 다시 경기가 성사됐다. 무려 1년 만이다.
존스는 미오치치를 물리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서의 레거시를 공고화하고자 한다. 그는 "내 상대 중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났던 파이터는 다니얼 코미어다. 미오치치는 그를 꺾었다. 미오치치는 레슬링이 뛰어나며, 훌륭한 체력을 갖췄다. 오른손 펀치가 정말 좋다. 우린 이 점을 인지하고 있고, 잘 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지금껏 모두에게 했던 것처럼 그를 압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오치치는 "난 정말 존스와 싸우고 싶었다. 최고와 최고가 맞붙는 거다. 모두가 이 경기를 위대한 레거시를 위한 경기라고 말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존스는 아직까지 나와 같은 상대는 만나보지 못했다. 승리하기 위해 끝까지 밀어붙이겠다. 존스에게 큰 대미지를 입히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라스트 댄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존스는 37살, 미오치치는 42살로 헤비급 중에서도 고령이다. 많은 이들은 이룰 건 다 이룬 두 파이터가 마지막으로 최고를 가리고 동반 은퇴할 거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존스는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와 경기가 아니면 이번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생각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존스와 미오치치 경기 중계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tvN에서 시작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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