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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女 BJ에 8억 뜯긴 김준수, 2차 입장문 "녹음파일에 부적절한 내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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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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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아프리카TV(현 SOOP) 여성 BJ에게 협박당해 8억원 상당을 갈취당한 피해와 관련해 녹음파일에 부적절한 내용이 없다고 강조하며, “부당한 비난과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15일 밤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 측은 2차 입장문을 내 “김준수는 오랜 기간 동안 A 씨의 지속적인 협박과 심적 고통에 시달려 왔으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선제적으로 법적 대응을 결심하고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준수의 선제적 고소 이후, 추가적인 조사 과정에서 A 씨의 죄질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으로 김준수는 이번 사건에서 명백한 피해자로서, 어떠한 잘못도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준수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아프리카TV 여성 BJ(인터넷방송진행자)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A씨를 이날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김준수를 협박해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무려 101차례에 걸쳐 8억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뉴스가 보도된 뒤 김준수는 팬 소통 플랫폼에 올린 메시지에서 걱정하는 팬들에게 “난 괜찮다”며 “나 말고 피해자가 6명 이상이라는 걸 듣고 참을 수 없었다.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직업을) 네일(손톱 관리)한다고 했다”고 적어 협박 당사자가 직업을 속였음을 알렸다.

김준수가 용기내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세간의 관심은 도대체 녹음파일에 무슨 내용이 있길래 8억이나 협박 당했나 하는 데만 몰렸고, 이를 둘러싼 선 넘는 추측도 난무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특히 녹음 파일 역시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 부적절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며 “A 씨가 협박의 수단으로 개인 간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구설에 오를 가능성을 우려했던 김준수는 오랜 기간 지속된 공갈 협박으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어왔다. 그러나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사건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내어 법적 조치를 단행하게 됐다”며 “그러나 김준수가 걱정했던 대로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며 이미 부당한 구설에 휘말린 상황에 대해 김준수와 당사는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인 김준수를 향한 부당한 비난과 2차 가해가 중단되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더 나아가 이번 사건을 빌미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인신공격성 악플 및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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