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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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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반도체 지원금 속도전…TSMC 보조금 9조2000억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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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지급할 66억달러(약 9조2000억원)의 반도체 지원금을 확정했다.

세계일보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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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상무부가 TSMC의 자회사인 TSMC 애리조나에 상업 제조 시설을 위한 반도체법(CHIPS) 보조금 프로그램의 자금 기회에 따라 최대 66억달러의 직접 자금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또 직접 자금 지원 외에도, 반도체법에 따라 제공되는 750억달러 규모대출 권한의 일부인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저리 대출도 TSMC 애리조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직접 자금 지원은 지난 4월8일 발표된 예비 거래각서(PMT)와 상무부의 실사 완료 후 이뤄졌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또 이 지원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650억달러 이상을 들여 첨단 공장 3곳을 짓겠다는 TSMC의 계획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TSMC는 지난 4월 미국 내 투자 규모를 650억달러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주에 2나노 공정이 활용될 세 번째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TSMC는 이미 피닉스에 팹 두 곳을 건설 중이었다.

이번 발표는 내년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두 달여 앞두고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보조금) 금액은 올해 초 예비 협정의 일환으로 공개됐지만, 이제 이 계약은 법적 구속력 있는 상태가 돼 이 단계에 도달한 주요 반도체법 수여 첫 사례가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을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달 TSMC를 겨냥해 “반도체 기업은 매우 부유한 기업들”이라며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고 지금 대만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차기 반도체와 관련한 미국 정부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TSMC는 내달 초 예정됐던 미국 공장 완공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만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 TSMC가 내달 초 열릴 예정이었던 피닉스 1공장(P1) 완공식 초청 인사에게 취소 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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