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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핵따귀'로 돌아왔다.
타이슨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도요타 뮤직팩토리에서 열린 복싱 헤비급 경기 계체 행사에서 상대 복서 제이크 폴의 뺨을 후려쳤다. 타이슨은 1966년생으로 올해 만 58세다. 폴은 1997년생으로 유튜버 출신이다.
상황은 행사 진행 도중 벌어졌다. 타이슨은 무대에 먼저 올라 폴의 입장을 기다렸다. 폴은 고릴라 흉내를 내며 주먹을 불끈 쥐고 네발로 기는 도발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러한 행동에 화가 난 타이슨은 대뜸 폴의 왼쪽 뺨을 강하게 때렸다. 곧장 주위 사람들이 타이슨을 뜯어말렸다. 일격을 당한 폴은 히죽거리며 도발을 이어갔다. 이후 타이슨은 "대화는 끝났다"며 뺨을 때린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타이슨은 16일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폴과 프로복싱 경기를 치른다. 19년 만의 프로 경기 복귀전이다.
선수 시절 엄청난 운동 신경으로 수많은 명경기를 연출했던 타이슨은 지난 2005년 링을 떠났다. 2020년 11월 로이 존스 주니어와 자선 경기로 링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그저 시범 경기였을 뿐이다.
폴은 인플루언서 출신이기는 하지만 복서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통산 전적은 10승 1패, KO승은 7차례나 된다. 앤더슨 실바 등 전직 UFC 챔피언들을 복싱으로 꺾기도 했다.
당초 두 선수의 경기는 올해 7월 21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타이슨이 5월 궤양 발작을 일으키면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번 경기는 기존 룰(라운드당 3분)과는 다르게 한 라운드에 2분만 진행한다. 환갑을 앞둔 타이슨에 유리한 규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식 경기에서 쓰이는 10온스(283.4g) 글러브 대신 14온스(396.8g) 글러브를 착용하고 대결을 벌인다. 총 8라운드까지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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