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였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5월 1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현지시간) 보건복지 장관에 백신 음모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지명했다. 2024.11.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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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발탁하자 미국의 백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모더나는 5.62%, 노바백스는 7.02%, 바이오앤텍은 7.10%, 화이자는 2.5% 각각 급락했다.
이로써 모더나와 노바백스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30% 이상 급락했다. 백신 회의론자인 케네디 주니어가 복건부 장관에 임명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너무 오랫동안 미국인들은 공중 보건에 관한 사기,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에 짓밟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미국인의 안전과 건강은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보건부는 건강 위기를 불러온 유해 화학 물질, 오염 물질, 살충제, 제약 제품 및 식품 첨가물로부터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네디는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다. 과거 아동 백신에 들어 있는 보존제가 자폐증과 연관이 있다는 등의 음모론을 제기한 적이 있다.
그는 또 지난주 X에 올린 글에서 공공 상수도에서 불소를 제거해야 한다며 불소가 골절과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로 널리 알려진 케네디는 지난해 4월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저조한 지지율에 지난 10월 무소속 출마로 전략을 바꿨다.
20%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미국 대선 역사상 드물게 '3자 구도'를 만드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으나 백신·코로나19 음모론을 주장한 데다 갖은 기행으로 지지율은 5%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을 포기했다. 트럼프는 논공행상 차원에서 그를 보건부 장관에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 회의론자를 보건부 장관에 임명하다니…. 참 희한한 대통령 당선자라고 시장이 질타하는 듯하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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