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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복귀작인 ‘오징어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한다. 대마초 흡입 혐의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출연자인 만큼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제작발표회는 대중에게 작품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감독을 비롯해 주요 출연자들이 대부분 참석한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2’ 측이 공개한 제작발표회 참석자 명단에는 탑이 빠져 있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참석한다. 다만 참석자는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는 안내가 덧붙었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9월 공개돼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끈 작품이다. K문화를 알리고 힘을 보여준 작품으로 꼽혀 시즌2에 대한 기대가 컸다.
기대작이기에 탑은 캐스팅 당시부터 잡음이 컸다. 그는 지난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연예계 활동을 쉬었다. 은퇴성 발언도 있었으며, 물의를 빚은 후 빅뱅에서도 탈퇴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컸던 만큼 탑의 캐스팅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졌던 상황. 이에 대해서 제작진은 줄곧 침묵했었고, 공개를 앞둔 최근에야 황동혁 감독은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캐스팅 할 때도 그랬다. 개인적으로 내 판단이 옳은지 모르겠지만, 이미 그 사건은 옛날에 벌어졌고,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지났다. 그동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있었지만, 대마초 관련으로 복귀한 분들도 있고, 많은 분들이 그런 전력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이런 일을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캐스팅했다. 그런데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주셨고, 내가 생각한 게 오히려 좀 잘못됐을 수도 있겠구나, 좀 짧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라면서, “그래서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강한 본인의 의지도 보여줬고, 오디션을 봐야겠다 싶어서 오디션을 보자고 얘기했다. 본인이 열심히 해서 연기 영상도 보내주고, 리딩을 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을 때 다시 한 번 검증을 했을 때도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배우를 하던 최승현을 되게 눈여겨봤었다”라고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이 믿음을 보여주며 탑을 작품으로 이끌어줬고, 탑 역시 9년만의 연기 복귀작인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한 논란이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공지된 상황. 작품에 출연했지만, 탑이 부정적인 여론에 직접 맞서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seon@osen.co.kr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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