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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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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웨이의 승자 독식?…폴더블폰 '접는' 中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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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비보·트랜션 등 폴더블폰 신작 개발 연기·중단설 지속

중저가 폴더블폰 수익성 부족 탓?…삼성·화웨이 양강 체제로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마련된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Z 폴드6'를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는 12일부터 갤럭시 신제품군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2024.07.11.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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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폴더블폰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교적 저렴한 폴더블폰을 차별점으로 내세웠지만 기대 이하 수요, 기술 결함 부담 등이 커지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14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오포, 비보, 트랜션 등 중국업체들의 폴더블폰 개발 중단·연기 사례 등이 나타나며 이들이 관련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이후 '갤럭시 Z시리즈'가 시장에 안착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업체들의 폴더블폰 제품들도 속속 등장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업체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당초 80% 이상이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최근 들어 50% 이하로 떨어지고, 올 1분기에는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어야 한다는 특성상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 내구성 등에 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그만큼 개발·수리 등에 드는 비용 부담도 더 크다.

그럼에도 최근 출시된 오포나 비보의 폴더블폰 신작들의 출고가는 한화로 약 180만원 내외다. 삼성전자나 화웨이 최신 폴더블폰의 출고가가 약 220만원에서 300만원 수준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이 적을 수밖에 없다. 출고가 인하를 위해 원가를 절감하는 과정에서 기술 결함, 내구성 악화 등의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중국 내 폴더블폰 시장이 기대 이하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올 3분기 중국 내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223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6% 증가하긴 했으나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 브랜드들의 타겟이 주로 중국 내수 시장과 신흥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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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왕푸징 거리의 화웨이 매장에 이날 공개된 화웨이의 3단 폴더블폰 메이트 XT가 전시돼 있다. 2024.09.10.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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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영향으로 폴더블폰 주요 브랜드가 삼성전자와 화웨이 양강 체제로 정리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폴더블폰 판매로 이익을 내고 있는 '유이한' 브랜드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오포와 비보는 갤럭시 플립과 같은 클림셸 형태의 폴더블폰 개발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틱스·아이텔·테크노 등 다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트랜션 또한 신규 폴더블폰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업 자체를 일거에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어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평균 가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포·비보 등이 모두 철수할 경우 비교적 저렴한 폴더블폰을 생산하는 주요 브랜드는 샤오미만 남게 된다. 샤오미는 올해 믹스 폴드4와 믹스 플립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믹스 폴드는 10만대, 믹스 플립은 46만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타 중국업체들의 폴더블폰 철수설과 대조적으로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폴더블폰 개발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당장 화웨이는 '메이트 XT'를 선보이며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이라는 타이틀을 꿰찼고, 삼성전자도 폴더블폰 라인업을 보다 확대해나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기본 플립·폴드 라인업에 더해 지난달 두께·무게·성능을 모두 개선한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내년에도 플립·폴드7 외에도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Z 플립 팬 에디션(FE)' 출시를 모색 중인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독주, 중국업체들의 난립으로 이어졌던 폴더블폰 시장이 삼성전자·화웨이가 점유율을 독식하는 구도로 다시 한 번 재편될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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