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나빈 람굴람 모리셔스 신임 총리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총선에서 압승한 야당 연합의 나빈 람굴람(77) 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임기 5년의 총리에 취임했다.
람굴람 신임 총리는 이날 수도 포트루이스의 프리트비라즈싱 루푼 대통령 관저에서 국회의원과 외교단, 고위 공무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놀라운 승리였다"며 10년 만의 정권 탈환을 자축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1995∼2000년, 2005∼2014년 3차례 총리를 역임한 그는 1968년 영국으로부터 모리셔스의 독립을 이끈 시우사구르 람굴람 초대 총리의 아들이기도 하다.
람굴람 신임 총리가 이끄는 야당 연합 '변화를 위한 동맹'은 지난 10일 총선에서 62.6%의 득표율로 선출직 62석 중 60석을 차지했다.
프라빈드 저그노트(63) 전 총리의 무장사회주의운동(MSM)이 주도하는 여당 연합 민중동맹은 27.8%를 득표했으나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저그노트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연임을 노렸으나 높아진 생활비와 총선 직전 터진 도청 스캔들이 발목을 잡았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인기 휴양지로 관광이 주요 산업 중 하나다. 1968년 독립한 이후 금융, 관광에 기반한 경제 성장과 여러 차례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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