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60대가 차를 몰고 돌진해 35명이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저녁에 거리로 운동 나온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이혼 뒤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체육센터 도로로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목격자 : 차가 많은 사람을 들이받았어요.]
질주 차량 뒤로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대부분 운동복이나 가벼운 옷차림입니다.
도로 곳곳에 신발, 옷가지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세상에!]
여기저기서 비명과 울음소리, 탄식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목격자 : 빨리요! 사람 살려주세요! 빨리요!]
그제 저녁 8시쯤 중국 광둥성 주하이 체육센터 인근에서 '무차별'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목격자 : 테러리스트다! 너무 무섭습니다.]
이 차는 체육센터 외곽 원형 트랙을 한 바퀴 돌며 전방을 보고 뛰던 시민들을 뒤에서 무차별적으로 덮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현지 당국은 전했습니다.
[목격자 : 정말 많습니다. 전부 체육센터에서 실려온 사람입니다.]
운전자는 62살 남성으로 현장에서 공안에 붙잡혔는데, 체포 과정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시도하는 등 저항했습니다.
[목격자 : 범인이 안에서 흉기를 들고 있어요. 경찰이 감히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은 이혼 뒤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사고 직후 관련 영상 등이 SNS를 통해 확산했으나, 지금은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사고 장소는 어제(13일) 개막한 국제에어쇼 전시장에서 50여 km 떨어진 곳으로, 당국은 "사고 관련 내용이 공황을 일으키지 않게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춘배)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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