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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방송국 어쩌나, 심사 거부 사태에 테러 위기까지…"떨어지면 밤새 전화하려고"('대학가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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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텐아시아

사진 제공=TV조선 '대학가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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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에 돌입하며 중반부에 접어든 'TV조선 대학가요제'가 참가자들의 일취월장하는 실력과 풋풋한 청춘 비주얼로 트롯 못지않은 '팬덤 전쟁'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조선 대학가요제'는 '대학생들의 무한 가능성을 노래한다'라는 취지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 청춘들이 폭발적인 열정으로 대격돌한다. 10대에서 20대 중반의 앳된 얼굴에 70~90 음악들로 향수를 자극하는 이색적인 모습은 소녀 팬들은 물론 이모, 삼촌 팬들의 마음까지 정조준했다. 이러한 현상은 원곡 다시 듣기, 참가자들의 옛 영상 찾아보기 등으로 이어지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 네이버 실시간 톡 등 팬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나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의 옛 영상이 '끌올'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지난 주 방송된 3라운드는 준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중요한 무대였던 탓에 팬들의 분위기도 덩달아 고조됐다. 사상 초유의 '심사위원 집단 심사 거부'부터 기적의 '동반 합격'까지 전무후무한 사태를 일으켰던 장본인 더티슈와 상현의 매치는 팬들 사이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먼저 김현철의 '왜 그래'를 재해석한 더티슈의 무대에는 "이렇게 깔끔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듣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 "보컬 입 열자마자 극락 갔다", "이 곡이 좋았다는 걸 다시 알게 해줬다. 무한 반복 중이다", "상큼하다. 노래 잘 만나면 포텐 터진다는 게 이런 거구나" 등 감탄의 댓글이 쏟아졌다.

더티슈의 경쟁자였던 상현의 '오래된 친구' 무대에는 "그동안의 아이돌 주류 음악에서 이런 장르를 들을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천재적인 음악성에 귀엽고 멋있고 섹시하고 다 한다", "70세 바라보는 할머니에게 심장 떨림을 느끼게 하다니!", "출근길에 계속 듣는 중이다. 신난다", "상현이 떨어진다면 너무 아쉽고 억울해서 방송국에 밤새 전화하려고 했다" 등 상현의 무대처럼 유머러스한 반응이 이어졌다.

화제의 '반말마'의 주인공 카이스트 밴드 인피니트를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한 오이스터즈는 팬 반응도 오이스터즈답게 시원했다. "천재다", "이게 음악이지 뭐! 발성, 딕션 이딴 거 모르겠고 신나잖아. 술 한 잔 마시고 같이 뛰고 싶잖아. 그럼 됐지 뭐ㅋㅋ", "멋진 돌아이들 같다", "락 페스티벌에서 덕후몰이 할 밴드다", "연주, 공연 실력 너무 잘해서 놀랐다. TV조선 프로그램도 다양성을 확보한 것 같다"라는 폭발적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순수' 이재엽, '애절' 유다원 두 감성 보컬리스트의 대결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함께 여운을 남겼다.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부른 이재엽은 원곡자 김형석에 이어 팬들로부터도 "본인 스타일로 재해석을 잘했고 진정성이 느껴졌다", "잔잔한 음악이 촉촉히 가슴을 적셨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유다원은 이재엽에게 패해 아쉽게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바치는 눈물의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물샘마저 자극했다. "마지막 울부짖을 때 소름이 끼쳤다", "첫 소절부터 눈물이 났다", "진심을 담은 목소리가 감동적이었다" 등의 응원이 쏟아졌다.

더욱 뜨거워진 무대와 날카로운 심사평으로 재미를 더할 3라운드의 벼랑 끝 데스매치, 'TV조선 대학가요제'는 1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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