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미담을 쌓았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페르난데스는 11월 A매치 기간을 맞아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맨체스터를 떠나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하던 도중 탑승한 비행기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하자 이를 파악하고 곧바로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승무원과 함께 환자가 정신을 차리도록 도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비행기 안에서 실신한 승객을 구했다. 페르난데스는 팀 동료인 디오구 달로와 함께 맨체스터에서 리스본으로 이동하던 도중 비행기 뒤쪽에서 한 남자가 기절해 있는 걸 보고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당시 페르난데스, 달로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인 수잔나 롤슨은 "페르난데스가 비행기 뒤쪽에 있는 화장실에 갔는데 갑자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고, 소리가 들리는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뒤를 돌아봤다. 우리도 뒤쪽에 앉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승무원들이 비행기 뒤편으로 달려와 페르난데스를 도왔다. 뒤쪽에 여분의 좌석이 있었는데, 페르난데스는 그 남자(환자)가 그 자리에 앉도록 도왔다. 페르난데스는 또 승무원들과 함께 머물면서 그가 괜찮은지 확인했다"며 페르난데스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고 했다.
또 "약 5분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페르난데스는 이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지만,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정말 겸손했다. 그는 자신에게 관심이 오는 걸 원하지 않았다"면서 페르난데스가 선행을 하고도 자신에게 관심이 쏠리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메일'은 "페르난데스는 폴란드와 포르투갈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달로와 함께 비행을 하는 내내 눈에 띄지 않게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어려움에 처한 여행객을 돕기 위해 행동에 나서 칭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롤슨은 맨유의 CEO인 오마르 베라다가 연설한 웹 서밋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맨체스터에 방문했던 모임의 일원이었다. 그녀는 "비행기에서 내릴 때 페르난데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자 정말 친절하게 반응했다"며 "실제로 직접 셀카를 찍었다"고 했다.
계속해서 "페르난데스가 아픈 승객을 돌본 것을 칭찬했다. 페르난데스가 누구인지 몰랐다면 그냥 다른 승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페르난데스의 행동을 치켜세웠다.
이번 시즌 맨유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맨유는 물론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다. 현재 그는 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 뛰는 중이다. 포르투갈은 페르난데스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UEFA 네이션스리그A 그룹1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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